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네트워크(V2N)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이(異)기종 V2X(Vehicle to Everything) 기반의 차세대 협력주행 통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일반차량, 보행자, 커넥티드(자율주행) 차량에 끊김 없는 연결성을 제공하는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주행 ▲협력인지 ▲원격제어 세 가지 자율협력주행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차량, 신호등, CCTV, 보행자(스마트 폰) 등 서로 다른 통신 방식을 쓰는 다양한 인프라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이(異)기종 융합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기종 네트워크 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장치(OBU) ▲이기종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시스템 ▲자율협력주행서비스를 위한 에지/인프라 서버 ▲원격관제 시스템 ▲보행자와 일반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ETRI 연구진이 이기종 V2X 협력주행 통신기술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이기종 V2X 협력주행 통신기술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특히 차량이 가변하는 네트워크 성능에 적합한 화질의 영상 정보를 전송하고, 도로 인프라 및 서버가 이를 기반으로 분석·판단해 다시 차량에 제어 신호를 보내는 양방향 실시간 통신 및 차량제어 기술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교차로 인근 차량이나 인프라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보행자 혹은 교통사고 등을 인식하면 이 정보를 주변 차량에 실시간 공유해, 차량들이 사전 감속하거나 정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율주행 안전지원서비스를 넘어 자율차, 일반차 및 보행자 간 협력 기반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5G, LTE, Wi-Fi, 특화망(KREONET) 등 다양한 무선망 환경에서도 유기적으로 확장 및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차량의 이동 속도, 통신 지연 시간, 영상 품질 등 복합적인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협력주행이 가능하도록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및 지능형 에지서버 기술도 함께 개발된다.

이번 기술은 도시 내 교통사고 감소, 도심 혼잡 완화, 응급차량 우선 통행 지원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고속도로 군집주행, 스마트시티 교통관제, 고령자 보호를 위한 보행자 알림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ETRI 최정단 AI로봇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차량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협력형 스마트 모빌리티’의 기반이 될 기술이다.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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