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플로 관리 시스템(Workflow Management Systems, 이하 WMS)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작업 단계의 설계, 실행, 모니터링, 수정 등 전 과정에 걸쳐 흐름을 정의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 일관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반복 작업의 자동화 및 병목 제거를 통해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WMS는 다양한 유형의 기업 환경에 적용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용자는 템플릿 기반 혹은 맞춤형 워크플로를 통해 시스템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있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WMS 기술의 산업별 활용 확대

워크플로 관리 시스템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용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금융과 보험 분야에서는 고객 서비스 자동화와 규제 준수, 리스크 분석을 위한 워크플로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진료 프로세스와 의료 데이터 흐름을 표준화함으로써 환자 관리와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생산 라인의 품질 제어 및 유지보수 자동화를 위한 워크플로가 적용되며, IT 및 통신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관리와 개발 사이클 단축 수단으로 WMS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물류, 교육, 공공기관 등에서도 문서 처리, 승인 프로세스, 예산 집행 등의 흐름을 체계화하는 데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와 성장률

시장 조사 기관인 AMR(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WMS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98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6.2%를 기록해 2032년에는 약 9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성장률은 정보기술 시장 내에서도 높은 수준에 속한다.

글로버 워크플로 관리 시장 현황(자료제공=AMR)
글로버 워크플로 관리 시장 현황(자료제공=AMR)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과 AI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며 시스템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점차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AMR은 클라우드 기반 유연성, 비용 절감, 원격 협업 수요 등이 핵심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성장 요인

WMS 시장의 성장은 여러 기술적·산업적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 첫째,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술의 융합이 업무 자동화 수준을 고도화하면서 WMS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AI는 이상 상황 탐지, 업무 우선순위 지정, 예측 분석을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둘째, 원격·분산 근무의 일상화는 협업 환경의 변화와 함께 중앙 집중형 업무 흐름 관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COVID-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산업에서 협업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며 WM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클라우드 인프라의 보편화는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 시스템보다 낮은 초기 도입 비용과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함으로써 도입 장벽을 낮췄다. 기업은 구독형 SaaS 기반 WMS를 통해 빠르게 운영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기업 간 협업에서도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넷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강화되는 규제 준수 및 감사 대응 요건은 업무 흐름의 명확한 추적과 기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화된 워크플로 관리 시스템 도입을 필수화하고 있다.

시장 확대에 따른 주요 과제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WMS 시장은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고도화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설계와 통합이 필요한 경우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기존 ERP, CRM 등의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 과정에서 기술적 복잡성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전체 통합 프로젝트의 일정과 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관련 교육과 리소스 확보가 기업의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 대한 대응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금융, 의료와 같은 민감 정보가 다뤄지는 산업에서는 WMS의 데이터 처리 및 저장 방식에 대해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시장 현황

제품 유형별로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연한 기능 구성과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이 강점이다. 서비스 부문은 컨설팅, 교육, 유지보수 등 도입 후 지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배포 방식에 따라서는 온프레미스 모델이 여전히 보안과 통제 측면에서 수요가 높지만, 클라우드 기반 모델이 빠른 확장성과 낮은 비용으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BFSI(금융 및 보험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IT 및 통신, 운송, 교육 분야에서도 워크플로 표준화 및 효율화 수단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특히 규제와 감사에 민감한 산업일수록 WMS 도입 비중이 높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고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정부 주도 디지털 전략 확대와 함께 WM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WMS 시장은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애피언(Appian), 닌텍스(Nintex), 페가시스템즈(Pegasystems), 비자기(Bizagi), 소프트웨어 AG(Software AG), 뉴젠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Newgen Software Technologies), 팁코 소프트웨어 등은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클라우드 전환, AI 기반 기능 고도화 등을 전략적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모델과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수합병(M&A)과 협업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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