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철강 제작 분야도 수기 작업에서 벗어나 효율성과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절실해지고 있다. 특히 생산 계획, 자재 관리, 공정 추적 등 복잡한 절차에서의 정보 단절과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가 현장 생산성과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물리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 트림블코리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골 제작 공정을 위한 디지털 제작 관리 솔루션 ‘테클라 파워팹 2025(Tekla PowerFab 2025)’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트림블 코리아의 박완순 사장, 전성민 프로, 디에스텍(DSTECH)의 최홍규 이사 등이 참석해 제품의 기능과 실제 적용 사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했다.

트림블 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골 제작 공정을 위한 디지털 제작 관리 솔루션 ‘테클라 파워팹 2025’을 소개했다.
트림블 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골 제작 공정을 위한 디지털 제작 관리 솔루션 ‘테클라 파워팹 2025’을 소개했다.

전 공정 통합 플랫폼 ‘테클라 파워팹’...수작업 제거·정확성 확보

전성민 프로는 “테클라 파워팹은 철골 제작사의 견적, 자재 최적화, 제작, 출하, 현장 설치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이라며 파워팹 오피스(PowerFab Office)와 파워팹 고(PowerFab Go) 두 가지 모듈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파워팹 오피스는 사무실에서의 견적, 프로젝트 관리, 구매, 생산 지시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파워팹 고는 현장에서 자재 수령, 생산 공정 관리, 품질 검사 및 출하까지의 과정을 디지털로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3D 모델 기반으로 각 부재별 정보를 IFC 및 PFXD 파일 형태로 처리해 시각화된 모델과 함께 실제 공정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공정 상태를 대시보드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CP(Cutting Plan)와 네스팅 기능을 통해 자재 손실률을 최소화하고, 잔재비용까지 자동 산출하는 등 자재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클라 파워팹은 기존 엑셀 중심의 수작업 방식에서 발생하던 생산성과 정보 정확성 문제를 해결했다. 수정 이력 비교 기능은 전체 모델과 도면의 변경 사항을 비교해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며, 부재 길이, 중량, 볼트 위치 등의 변경 내역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테클라 스트럭처스와 연동돼 모든 도면과 BOM, NC 데이터가 자동으로 내보내져 공장 현장까지 전달된다.

파워팹 고에서는 작업자가 태블릿을 통해 도면을 실시간 확인하고, 작업 공정 시작과 완료 여부를 실시간 입력할 수 있다. 작업 상태는 녹색(완료), 노란색(진행 중), 빨간색(미작업)으로 표시되어 공정 진행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운송 시에는 자동 송장이 생성돼 현장 배송까지 연계된다. 이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제작 환경 구현의 핵심 기능으로 작용한다.

사무실과 현장 실시간 연결하는 파워팹 활용 전략

디에스텍의 최홍규 이사는 발표를 통해 철골 제작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망하며, 파워팹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견적, 설계, 생산, 조달, 현장 간 데이터 단절과 수작업 중심의 업무로 인해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공정관리가 어렵다”며 “테클라 파워팹은 사무실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디에스텍은 3D 모델과 접합부 DB를 기반으로 한 자동 견적 생성 시스템도 소개했다. 이는 건설사별 상이한 접합 디테일을 표준화된 컴포넌트로 관리하여 설계 정밀도를 높이고, 향후 로봇 용접 적용을 위한 용접 데이터 구축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해당 컴포넌트는 테클라 웨어하우스에 무료로 배포되어 철골 제작사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 및 생성AI 기능 도입

트림블코리아는 테클라 파워팹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보안 측면에서 권한 관리 체계를 적용해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인증은 트림블 아이덴티티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관리자 권한 하에 개별 계정의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재고 추적은 QR이나 RFID 없이도 모델 기반 식별이 가능하도록 부재 식별과 히트 넘버 입력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 철강재 단가 산정은 제작사가 실제 거래 조건에 따라 인건비, 자재비 등의 테이블을 직접 입력해 정확한 견적을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림블코리아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플랜트, 인프라, 빌딩 등 다양한 시장을 타겟으로 하며, 특히 중소 철골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성AI와 설계 보조 기능 등의 접목과 아울러 고객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R&D 연계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테클라 파워팹 2025 발표는 철골 제작 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구체화한 사례로, 수작업 기반의 작업 방식을 벗어나고자 하는 국내 철강 제작사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트림블과 디에스텍의 협력을 통해 전 공정의 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생산성과 수익성의 동시 확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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