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계와 제조 산업에서 설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 복합화되는 제품 구조, 지속 가능한 설계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설계 주기를 단축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특히 설계와 시뮬레이션, 협업 간 경계를 허무는 기술적 혁신이 주목받고 있으며, 설계자뿐 아니라 엔지니어, 품질, 제조 부서가 하나의 데이터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이하 ‘지멘스’)가 자사 제품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디자인센터(Designcenter) 제품군의 ▲NX ▲NX X의 최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기반 설계 코파일럿, 소니와의 협력으로 구현된 몰입형 엔지니어링 기능, CAD 통합 열·유체 시뮬레이션, 모델 기반 설계(MBD) 기능의 측정·검사 영역 확장 등을 포함한다.
AI 기반 설계 지원 ‘디자인 코파일럿 NX’
이번 업데이트로 선보인 ‘디자인 코파일럿 NX(Design Copilot NX)’는 지멘스가 보유한 학습 리소스를 기반으로, 자연어 처리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 지원을 강화한다. 설계자들은 자연어 쿼리를 통해 기술적 질문, 모범 사례, 문서 검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 학습과 설계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NX 인터페이스 내에서 손쉽게 AI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멘스는 CES 2024에서 소니(Sony)와 협력해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기반 몰입형 엔지니어링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최신 NX 업데이트에서는 이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NX 이머시브 디자이너(NX Immersive Designer)’는 설계자와 엔지니어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공간에서 3D CAD 데이터를 생성, 검토,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된 ‘NX 이머스 콜라보레이터(NX Immersive Collaborator)’ 기능은 복잡한 사전 준비 없이 NX 인터페이스 내에서 바로 VR 협업 세션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동료, 파트너, 이해관계자와 함께 가상 공간에서 부품 또는 전체 어셈블리를 측정하고 주석을 추가할 수 있는 설계 검토 도구도 제공된다.
MBD 기능, 검사·측정으로 확장
최신 NX는 디지털 트윈에 모델 기반 특성을 추가해 모델 기반 설계(MBD)를 검사와 계측 프로세스로까지 확장한다. 새로운 ‘NX 인스펙터(Inspector)’ 기능은 디지털 계측 표준 컨소시엄(Digital Metrology Standards Consortium)의 모델 기반 특성 표준을 적용해 제조 PMI(Product Manufacturing Information)를 정의하고, 이를 팀센터(Teamcenter) 및 팀센터 퀄리티(Teamcenter Quality)와 연동해 실시간 관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정의된 PMI는 검사와 계측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재사용을 촉진한다.

또한 ‘DFM(Design for Manufacture) 어드바이저’가 도입돼 부품 형상을 분석하고 드릴링, 밀링, 어셈블리, 몰딩 등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의 잠재적 문제를 탐지한다. 이를 통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 제조 가능성을 평가하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NX 내에서 직접 제공한다. 팀센터와 연계해 시각적 보고서 생성과 공유도 가능해 동료 및 파트너 간 협업을 강화한다.
아울러 ‘NX 몰드 위자드(Mold Wizard)’는 실시간 표준 부품 업데이트, 냉각 채널 시뮬레이션 향상으로 사이클 타임 최적화와 제품 품질 개선을 지원한다.
CAD 통합 열·유체 시뮬레이션 기능 추가
지멘스는 심센터 FLOEFD(Simcenter FLOEFD) 기술을 기반으로 한 ‘NX CFD 디자이너(NX CFD Designer)’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설계자가 별도의 해석 도구를 사용할 필요 없이 NX CAD 작업 공간 내에서 유체 흐름 및 열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CFD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유체 체적 감지, 메싱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작동 시나리오와 지오메트리 변형을 신속히 평가하고 결과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퍼포먼스 프레딕터(Performance Predictor)’ 기능도 강화돼 전체 어셈블리 단위에서 기계적 응력 해석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프란시스코 델레라(Francisco Dell'era) 연구 분석가는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25년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산업 내 기구 설계 CAD(MCAD)에 대한 프로스트 레이더 분석을 통해 지멘스의 NX 소프트웨어를 확실한 혁신 리더로 선정했다.”라며 “지멘스 MCAD 솔루션은 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제조업체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킨다.”라고 평가했다.
NX와 클라우드 기반 통합 PLM 기능을 갖춘 NX X는 지멘스의 디자인센터 제품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품군이며,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 산업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관련기사
- 지멘스, ‘산업용 AI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 등 차세대 제조 기술 선봬
- 지멘스, 알테어 엔지니어링 인수로 AI 기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강화
- 지멘스-오피모빌리티, 모빌리티 제품 설계 최적화 협력
- 지멘스, 일본 이화학연구소에 에뮬레이션 및 HLS 플랫폼 공급
- 지멘스-컴퓨트 마리타임...생성AI로 선박 설계·시뮬레이션 자동화 맞손
- 지멘스 심센터, 자동차·항공우주 시뮬레이션 향상
- 지멘스-SK키파운드리, 130nm 차량용 전력 반도체용 PERC PDK 공동 출시
- 철강 제작 DX 가속화하는 ‘테클라 파워팹 2025’...견적부터 제작·출하까지 통합 관리
- 의사 AI 디지털 트윈, 의료 서비스·환자 교육 및 참여 강화
- 데이터센터 공급 지연, 알고보니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늑장
- Arm ‘네오버스 컴퓨팅 서브 시스템’ 검증에 지멘스 벨로체 채택
- 인도 애드버브,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로 공장·창고 자동화 혁신
- 스카이루트, 지멘스 ‘폴라리온’으로 항공우주 시스템 수명 주기 관리 혁신
- 통합 주문·관리 플랫폼, 제조산업 생산 효율성·사용자 편의성 향상
- 지멘스, AI 기반 테스트 자동화로 속도 7배↑...모달 분석·컴포넌트 추출 간소화
- AI 코파일럿과 자동 도면 생성, 설계 워크플로 완전 자동화
- 지멘스-NEC, 로봇 3D 시뮬레이션 기술 공동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