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과 멀티에이전트 기반 혁신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방대한 연산 자원과 안정적인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지역 중심 데이터센터만으로는 지연(latency) 문제와 서비스 불균형이 발생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의 확산 속도를 제약해왔다. 동시에 AI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 커버리지와 24시간 다국어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업은 단순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을 촉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한국, 일본, 멕시코, 말레이시아, 두바이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독일에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24시간 다국어 지원을 제공한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29개 지역에서 91개 가용 영역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스포츠·바이오·자동차·뷰티 산업에 걸친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

AI 혁신 글로벌 플랫폼 제공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확장 전략은 단순한 인프라 증설을 넘어, AI 혁신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AI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은 선정된 기업에게 최대 20억 개의 무료 토큰, 12만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크레딧, 전문가 멘토링, 생성AI 개발 플랫폼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 접근권을 제공해 기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플랫폼(PAI)은 엔비디아(NVIDIA) 피지컬 AI 스택과 통합되어 휴머노이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발전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물리적 세계와 연결된 AI 모델을 빠르게 설계·실험·확장할 수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빙상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 설립한 싱크스포츠(Thinksport)와 협력해 ‘스포츠 데이터 해킹 챌린지’를 개최한다. 유럽 개발자와 학계, 스타트업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분야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우승 아이디어는 실제 상업 프로젝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뷰티 산업에서는 시세이도(Shiseido)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위협 탐지 및 대응 플랫폼(CTDR)을 도입해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CTDR은 분산 경고를 집계해 공격 체인을 분석하고,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와 결합해 24시간 보안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세이도는 실시간 위협 대응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글로벌사업 총괄 겸 수석 부사장 페이페이 리(Dr. Feifei Li)는 “AI는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인프라 확장은 혁신적 사고를 가진 고객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기업이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설계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풀스택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세이도 차이나의 CITO 제리 린(Jerry Lin)은 “보안은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닌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은 중국 내 디지털 전환을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향후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별 파트너십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촉진하고, 고객 중심의 보안·확장성·혁신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