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과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민첩성과 회복탄력성을 동시에 갖춘 운영 환경을 위한 협업형 기술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과 SAP는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기업 운영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에는 SAP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 및 AI 기술이 결합된다.

SAP 소프트웨어와 알리바바 AI·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이번 협력을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SAP의 최신 IaaS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SAP 클라우드 ERP 프라이빗을 자사 인프라에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협력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AP 고객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도 SAP 클라우드 ERP 및 SAP 클라우드 ERP 프라이빗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AP 통합 비즈니스 계획(IBP)의 도입 확산을 공동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공동 시장 진출 전략(Go-To-Market)을 수립하고, 글로벌 기업 고객을 위한 지역 맞춤형 지능형 확장 솔루션을 공동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복잡한 글로벌 운영 환경에서도 보다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위한 기술 협력 강화

이번 파트너십은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측면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SAP는 중국 시장 내 SAP AI 코어의 생성AI 허브에 알리바바의 대형 언어모델 ‘취엔(Qwen)’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AP AI 파운데이션을 알리바바 클라우드 상에 배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자사 내부 시스템에도 SAP 비즈니스 AI, SAP BTP, SAP 아리바, SAP IBP, SAP 석세스팩터스, SAP 컨커, SAP 에머시스 등 다양한 SAP 솔루션을 도입해 기술 인프라의 민첩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는 방대한 비즈니스 생태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조 차이(Joe Tsai)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SAP와의 협업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스마트한 운영 환경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는 “이번 협업은 SAP 클라우드 솔루션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입증하는 사례이며, 양사는 공동 GTM 전략으로 고객의 혁신 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클라우드 통합 기술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실제 기업 운영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민첩한 AI 적용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실행 환경을 제공해,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