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은 환경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트렌드 확산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이 기업 관계자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태도 변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 에너지 소비 및 전환에 있어 기업이 준비할 각 과정에 대한 비즈니스 리더들의 견해를 분석한 ‘2024 지속가능성 여정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9개 국가의 비즈니스 리더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속가능성 및 환경에 대해 조사했다.

아시아 기업,  지속가능성 중요성 증대

디지털화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술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 포인트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지털화의 가장 일반적인 적용 분야는 종이 없는 운영(35%)이며, 위험 및 기회 관리(33%)와 공급망 디지털화(3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조사에서는 아시아 기업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실제로 60%에 달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지속 가능성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동아시아 기업 3곳 중 1곳은 향후 2년간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에 최소 1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2%는 디지털화를 지속 가능성 전략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41%는 공급망 지속 가능성 향상을 중점 투자 분야로 꼽았다.

목표 달성과 실제 행동에 차이

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선언한 지속 가능성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 사이에는 ‘녹색 임팩트 격차(Green Impact Gap)’가 존재했다. 기업 중 95%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했지만, 조사된 기업의 절반(47%)만이 명확한 목표가 포함된 지속 가능성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 임팩트 메이커(Impact Maker)들의 60%가 지속가능성 전담 부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속 가능성의 실현성을 높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41%는 지난 1년동안 공급망과 비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할 만큼, 기업들은 기후 변화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팩트 메이커의 49%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 지속 가능성을 주요 투자 분야로 꼽고, 공급업체와의 협력하는 비율을 높여 환경 영향을 줄일 예정이라고 한 반면, 그 외의 기업은 34% 정도만 동일한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기업들은 명확한 목표와 새로운 전략 및 기술을 최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임팩트 메이커 조직의 70% 이상이 지속 가능성을 높은 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지속가능성 사업부 김민영 부문장은 “기업들이 실제 지속 가능성을 위한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직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재생 에너지, 순환 경제,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향후 기업들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지속 가능성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기반의 효과 측정과 투명한 보고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협력적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신뢰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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