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에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 오로라
양자 컴퓨팅이 또 한 번의 중요한 도약을 이루었다. 최근 발표된 오로라(Aurora) 양자 컴퓨터는 실온에서 작동이 가능하며, 이는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팅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르게 만들 수 있어, 금융, 의료, 인공지능(AI) 및 보안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양자 기술의 경제적 가치는 2035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약과 함께 새로운 보안 위협도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Q-Day”, 즉 양자 컴퓨팅이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날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폴과 같은 보안 기관들은 금융 기관과 정부 조직에 양자 안전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PQC)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 NIST도 기존 암호화를 대체할 새로운 양자 보안 알고리듬을 표준화하고 있다.

양자 보안 기업들의 대응 전략
양자 보안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스코프 테크놀로지(Scope Technologies)는 중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코지토(COGIT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양자 저항 데이터 스토리지 및 엔트로피 기반 보안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코지토는 2000개 이상의 리셀러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으로, 스코프의 양자 보안 기술을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프 테크놀로지의 QPA(Quantum Preparedness Assessment) 도구도 기업들의 보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AI 기반 자동화 도구는 기업이 양자 위협을 사전에 평가하고 보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의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와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HIPAA 보안 규칙 업데이트와 일치하는 QSE(Quantum Security Entropy)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의료 데이터를 포함한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팅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와 전략적 협력
양자 컴퓨팅 기술을 선도하는 여러 기업들도 이와 관련된 연구와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온Q(IonQ)는 약 400개 이상의 양자 네트워킹 특허를 기반으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 네트워크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800km 규모 양자 네트워크 프로젝트 및 주요 유럽 프로젝트에서 양자 보안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콴타 컴퓨터(Quanta Computer)와 협력하여 초전도 양자 컴퓨팅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샌더스 트리 인스티튜셔널 테라퓨틱스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Sanders Tri-Institutional Therapeutics Discovery Institute)와 협력하여 생물의학 연구에서 양자 계산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퀀텀(Quantum)은 AI 및 머신러닝(M/ML) 파이프라인을 위한 자동 데이터 레벨링 및 NVMe 기반 확장형 스토리지 기술을 선보이며, 양자 기술과 AI 인프라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 시대, 기업과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
양자 컴퓨팅의 발전은 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금융,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안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양자 보안 기술 및 새로운 암호화 체계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며,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스코프 테크놀로지와 같은 보안 기업들의 빠른 대응, 그리고 아이온Q, 리게티와 같은 컴퓨팅 기업들의 기술 발전이 앞으로의 시장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자 컴퓨팅이 가져올 미래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술 혁신과 보안 강화를 통해 우리는 양자 시대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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