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프라가 복잡화되고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의 발전은 새로운 사이버 공격 형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암호화 기술을 우회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기반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지고 있다.

스코프 테크놀로지스(Scope Technologies, 이하 스코프)가 양자 복원력 기술(QSE: Quantum Secure Environment)을 중심으로 한 보안 전략을 선보이며, 향후 사이버 보안 분야의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스코프는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해커 컨퍼런스 DEF CON 33에서 ‘양자 맬웨어: 포스트 양자 암호 공격의 새로운 위협’이라는 주제로 양자 알고리듬이 사이버 공격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이번 발표는 CTO 션 프레스콧과 CEO 테드 케어풋이 직접 참여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쇼어(Shor)와 그로버(Grover) 알고리듬 등 양자 컴퓨팅의 핵심 기술이 암호 해독과 데이터 보안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TLS/VPN 세션 하이재킹, 그로버(Grover) 알고리듬을 활용한 무차별 대입 공격, AI 모델의 훈련 데이터를 조작해 보안 기능을 회피하는 포이즈닝 공격, 그리고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과 지갑 하이재킹을 통한 암호자산 탈취 등의 시나리오가 포함된다.

QSE 플랫폼의 기술적 특성과 구조

스코프의 양자 기반 위협에 대응하는 QSE 플랫폼은 양자 난수 기반의 진정한 양자 엔트로피 생성 기능과 분산형 암호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결합한 보안 아키텍처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엔드투엔드 통신 암호화와 고성능 보안 주문 라우팅 기능을 포함하며, 기존 보안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공한다.

기술적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① 양자 엔트로피 기반 암호화 : 예측 불가능한 고유 난수 생성으로 보안성을 높임.

② 분산 스토리지 시스템 : 중앙 집중형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다중 위치 저장 설계.

③ 실시간 통신 암호화: 데이터 흐름 중단 없이 보안 유지.

④ 고속 주문 라우팅 기술 : 금융 및 데이터 민감 산업군에 최적화된 처리 속도 제공.

양자 위협 시나리오 및 방어 전략

스코프는 특히 ‘지금 수확하고 나중에 해독(HNDL)’이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공격자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한 뒤, 향후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됐을 때 이를 해독해 정보를 탈취하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실시간 암호화 갱신, PQC(포스트 양자 암호) 채택, 양자 안전한 키 교환 방식의 도입이 강조된다.

이번 DEF CON 발표에서 소개될 공격 시나리오에는 양자 지속형 맬웨어, 중간자 공격, 양자 기반 비밀번호 해독기, AI 모델 중독, 스마트 계약 해킹 등이 포함된다. 각 시나리오는 기존 보안 체계에 취약점을 남기며, 보안 담당자들이 반드시 대비해야 할 위협으로 분석된다.

스코프 QSE의 창시자 션 프레스콧은 “QSE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이 아니라, 포스트 양자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 설계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 공공, 헬스케어,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특히 규제와 실시간 대응이 요구되는 환경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스코프 CEO 테드 케어풋은 “이제 양자 기반 공격은 이론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보안 커뮤니티가 이를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DEF CON에서 발표하는 시나리오들은 단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산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스코프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보안 컨퍼런스에서 QSE 기술의 시연과 도입 사례를 확산할 예정이며, 양자 보안 솔루션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자 컴퓨팅이 현실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기업과 조직들이 정보보안 전략을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