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보안에 있어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의 적용은 필수 대응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콜드월렛의 보안성 향상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는 캐나다 양자 기술 전문 기업 BTQ 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 이하 BTQ)와 PQC 기반 콜드월렛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BTQ는 PQC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기술을 보유한 양자 보안 전문 기업으로, 캐나다·미국·독일 증시에 상장돼 있다.

VIA PUF 기반 물리 보안 기술과 PQC 암호 기술 결합

ICTK는 자체 개발한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인 VIA PUF(Physical Unclonable Function)과 BTQ의 PQC 알고리즘을 결합해, 양자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콜드월렛 보안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하드웨어 기반 보안성과 양자 안전 암호 알고리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닌다.

PUF 기술은 반도체 제조 시 무작위로 생성되는 고유 특성을 이용해 외부 침입이나 복제를 방지하며, 콜드월렛의 인증 및 키 저장 기술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PQC는 양자컴퓨터의 계산 능력으로도 해독이 어려운 구조의 암호 기법으로, 양자 위협으로부터 암호화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서 암호화폐 키를 보관해 해킹 위험을 줄이는 장치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암호 방식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12월 구글의 양자 프로세서 '윌로우(Willow)' 개발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5~10% 하락한 사례가 있다.

ICTK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록체인, IoT, 금융,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PQC 기반 보안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ICTK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개발하는 콜드월렛 보안 솔루션은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 모두를 고려했다”며, “VIA PUF와 PQC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확장해 양자 보안 사업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BTQ의 최영석 부대표는 “양사의 협력으로 디지털 자산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