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채용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은 단순하다. 뛰어난 인재를 찾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데이터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보여준다.

eNPS(직원 순추천지수)가 직원 유지와 생산성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 중 하나임에도, 이를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기업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평균 eNPS가 37이라는 수치는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안에 숨겨진 충성도 저하와 이직 위험 신호를 무시한다면 결국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eNPS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
eNPS는 단순히 ‘직무 만족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이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eNPS다. 이 한 가지 질문 속에 직원의 조직 충성도, 문화 적합성, 이직 가능성까지 함축돼 있다. 실제로 신입 직원의 행복도가 재직 직원보다 6% 높게 나타난다는 통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도가 하락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지표를 정기적으로 추적하지 않는 기업은 변화의 방향을 읽지 못한 채 인재 유출을 방치하게 된다.
오늘날 HR 소프트웨어는 eNPS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심지어 부서별 비교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제가 보는 많은 조직은 여전히 연례 만족도 조사에 머물러 있다. 펄스 설문조사와 실시간 분석 기능은 참여 격차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지만, 그 잠재력을 외면하는 셈이다. 맞춤형 만족도 점수가 28% 향상되었다는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eNPS를 정기적으로 추적하지 않는다면 조직의 건강성을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

인재 확보 경쟁에서의 전략
IT 인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다. 연간 한 번의 조사로는 빠르게 변하는 직원 경험과 충성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첫째, 연례 조사 대신 월별 또는 분기별 eNPS 추적을 도입해야 한다. 둘째, HR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화된 펄스 설문조사를 운영해야 한다. 셋째, 부서 단위의 eNPS 분석을 통해 문제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eNPS 데이터를 유지율·성과 지표와 통합해 종합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인재 확보와 유지의 게임에서 eNPS는 단순한 HR 지표가 아니다. 이는 조직이 스스로를 직원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창이다. 그 창을 정기적으로 열고, 보이는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며, 즉각 대응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IT 채용 시장에서 승자는 결국 ‘사람을 붙잡는 기업’이다.
(*이 기고문은 GTT KOREA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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