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HR 관리의 자동화를 가속하면서 노동 시장의 권력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 유연 근무제 등의 확산으로 직원 중심의 고용 환경이 조성되었으나, 최근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절감 기조로 인해 기업들이 다시 고용주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은 인재 채용 및 유지, 생산성 최적화, 운영 비용 절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동시에, AI 기반 HR 솔루션이 급여, 채용, 직원 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되면서 HR의 역할이 단순한 관리 기능을 넘어 비즈니스 전략적 요소로 확대되고 있다.

HR 솔루션 글로벌 기업 아이솔브드(isolved)가 ‘AI 시대의 HR 진화(The Evolution of HR in the Age of AI)’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00명 이상의 HR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2025년 HR 분야의 주요 과제와 우선순위를 조사했다.

고용주 중심으로 이동하는 채용 및 인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HR 리더의 65%는 노동 시장에서 고용주의 권한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이 변화하는 근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비용 절감과 운영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반 HR 솔루션의 활용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기업은 효율적인 인력 운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64%의 HR 리더는 AI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69%의 기업은 AI를 급여 관리, 채용 및 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동화는 채용 담당자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전통적인 인재 소싱에서 벗어나 더 전략적이고 비즈니스 중심적인 HR 운영 방식을 도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HR 리더의 최우선 과제, 인재 유지 및 포용적 기업 문화 조성

53%의 HR 리더는 2024년 기준으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및 소속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33%의 HR 리더는 직원 경험 향상이 여전히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94%의 HR 리더는 HR이 핵심적인 비즈니스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 70%에서 증가한 수치로, HR이 단순한 관리 기능을 넘어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HR의 전략적 역할 확대는 여러 도전 과제도 동반한다. HR 리더의 69%는 2025년에도 채용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8%는 기업 내부에서 기술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기술 격차는 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초래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

변화 속에서도 긍정적인 성장 기대

여러 과제가 존재하지만, 51%의 HR 리더가 HR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33%는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HR 부서가 조직 내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AI 기반 기술이 HR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HR 부서가 변화 관리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조직의 민첩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용주와 직원 간의 권력 이동을 관리하면서 개인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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