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가 IT 시장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메타버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는 기업은 물론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화제 중 하나였고, 가트너 등 시장 조사 회사들도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신사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 수익성 면에서 의문인 데다 엔데믹에 따른 대면 활동의 증가, 챗GPT로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AI 기술에 기업들의 관심이 이동한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방한한 로열 오브라이언 ‘오픈 메타버스 재단(Open Metaverse Foundation)’ 대표는 “메타버스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빌드 사이클’로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산업 조사 전문 기관 씨에치오 얼라이언스(CHO Alliance)가 ‘2023년 XR(VR/AR/MR), 메타버스(Metaverse) 기술,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SW)가 오픈 소스와 만나 비약적 향상 및 고도화를 끌어낸 것처럼 메타버스 역시 오픈 커뮤니티와 결합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소스와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호환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에 편입될 때 비로소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도 메타버스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초기 메타버스 시장은 주로 개인이 참여해서 즐기는 문화(게임, 사회관계 활동 등)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체제로 급부상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가까운 미래에 메타버스 활용이 기업·소비자 거래(B2C)를 넘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장을 기대하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가장 주목했던 게임 분야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만들어내며 꾸준 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의 경우 교육·의료·제조·건설·국방 등 산업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생성 AI 기술을 통한 창작 콘텐츠 제작 등 3D 콘텐츠 제작 툴의 고도화는 아바타, 캐릭터, 가상 인간 등 개인 참여 공간에서의 역할 증대를 의미한다. 애플의 MR 디바이스 출시 계획 등 다양한 XR 생태계 내 기술의 진보도 이어지고 있어 다시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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