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의 발전은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많은 기업이 RSA, ECC 등은 많이 활용되는 암호화 알고리듬이지만 양자 컴퓨터에 의해 해독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악의적인 공격자들은 지금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퀀텀 컴퓨터가 보편화되는 시점에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고자 기존 암호화 방식이 무력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포스트 퀀텀’ 보안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방식은 양자 컴퓨터에서도 해독이 어려운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데이터 및 통신 보안을 강화하고 장기적 보안성 보장을 목표로 한다. 이 방식은 각국의 정부,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보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첨단기술연구위원회(ATRC) 상업화 부문 기업인 벤처원(VentureOne)이 ‘퀀텀게이트(QuantumGate)’를 출범하고, 포스트 퀀텀 보안을 활용해 기업의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는 보안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퀀텀게이트의 데이터 보안 제품은 아랍에미리트의 기술혁신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서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고, 암호화 규정 준수를 보장한다. 이 제품군에는 큐스피어(QSphere)와 살리나(Salina)로 구성되며, 기존 암호화에서 포스트 퀀텀 암호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는 자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큐스피어’는 포스트 퀀텀 암호화를 기반으로 VPN과 데이터 보안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기업의 통신과 데이터를 사이버 공격이나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서 보호한다.

‘큐스피어 VPN’은 양자 내성 알고리듬과 전통적인 암호화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화 기법을 사용해 기업의 네트워크 통신을 보호하는 가상 사설망이다. ‘완전 순방향 비밀성(Full-Forward Secrecy)’과 독점 암호화 라이브러리를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별로 VPN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선택한 트래픽만 VPN을 경유하도록 ‘스필릿 터널링’을 설정할 수 있다. VPN 연결이 끊기면 ‘킬 스위치’가 데이터를 보호하고, ‘락다운 모드’는 VPN 외부의 모든 트래픽을 차단한다.

‘큐스피어 데이터 보안’은 암호화 키의 생성, 폐기, 내보내기 공유 등 ‘키 관리’를 갖추고 있어 서브 키와 다중 ID 옵션으로 보안을 강화한다. 아울러, 암호화 스택을 사용해 파일, 폴더, 이메일, 텍스트 등의 데이터를 안정하게 암호화 및 복호화 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전송 및 저장 시에도 높은 보안을 유지한다. 그 밖에, 디지털 서명 검증 기능으로 문서의 진위성과 무결성을 보장하며, 윈도우, 맥, 리눅스 등 다양한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

한편, ‘살리나’는 인증 및 접근 관리 솔루션으로, 비밀번호 관리에서 사람의 개입을 제거하고 주권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비밀번호 없는 Windows 및 Mac 로그인, 다중 인증, SAML 및 OpenID 기반 싱글 사인 온, 암호 키의 안전한 교환, 그리고 데스크톱 에이전트 및 모바일 인증 앱 활용 접근 관리가 포함된다.

ATRC의 사무총장인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는 “퀀텀게이트의 소버린(sovereign) 솔루션은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서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원 레다 니다코우(Reda Nidhakou) 최고경영자 대행은 “양자 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화 솔루션이 곧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복원력이 우수한 첨단 솔루션으로 전환 과정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림] ‘GTT KOREA’와 ‘전자신문인터넷’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NSWS(Next Smart Work Summit) 2024”에서는 글로벌 스마트워크 솔루션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여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 그리고 기업이 당면한 문제의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AI와 스마트워크를 활용한 혁신적인 업무 환경 구축 및 활용 전략 공유와 함께 전시 부스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스마트워크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