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PA 기업 유아이패스(지사장 조의웅)가 지난 10월 미국에서 개최된 자사의 연례 행사 ‘포워드(FORWARD)’에서 발표한 새로운 자동화 비전과 관련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해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소개했다.

브리핑은 ‘AI와 함께하는 변화’라는 주제로 ▲자동화 솔루션 방향성 조망 ▲에이전틱 자동화 ▲신규 에이전트 제작 툴 출시 ▲향후 비즈니스 전략 총 4가지 핵심 내용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AI와 결합한 자동화

포워드 행사에서  유아이패스의 다니엘 단(Daniel Dines) CEO는 자사의 새로운 자동화 전략인 ‘액트2(Act 2)’를 발표했다. 그는 2015년부터 서비스했던 자동화인 RPA를 ‘액트1(Act 1)’로 정의하며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에이전틱 오토메이션(Agentic Automation)의 비전을 제시했다.

미디어 브리핑 현장. 유아이패스 코리아 백승헌 전무가 이번 행사의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 브리핑 현장. 유아이패스 코리아 백승헌 전무가 이번 행사의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다니엘은 액트1의 핵심 기술로 ▲문서에 중요도를 매겨 내용 별로 문서를 분류하는 ‘인텔리전트 다큐먼트 프로세싱(Intelligent Document Processing)’ ▲NLP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 ‘커뮤니케이션 마이닝(Communication Mining)’ ▲각 업무 단계 로그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기술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을 꼽았다. 

유아이패스는 이 기술들과 AI를 통합해 자동화를 통해 AI 프로그램을 호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을 구축했으며, AI를 자동화 워크플로우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비즈니스를 자동화하는 액트2의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Business Automation Platform)’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복잡하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자동화

액트2는 클라우드 상에서 LLM을 기반한 에이전트(Agent)를 활용해 복잡하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구현하는 자동화다.

에이전트는 정보를 수집하고 기억하며, 이를 바탕으로 업무를 기획하고 실행 지침(Instruction)을 제공하는 목표 기반 동적 의사결정 프로그램으로, 로봇(Robot)은 에이전트의 지시에 따라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액트2가 목표로 하는 ‘에이전틱 자동화(Agentic Automation)’는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특정 작업을 처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다르다.

기업은 판단 자유도가 높아 맡겨진 업무를 스스로 해석해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오토노머스 에이전트(Autonomous Agent)’를 사용해 특정 업무나 활동이 투명하고 정직하게 이뤄지는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한편, 컴플라이언스 관련 업무나 중요한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처럼 신중하고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업무의 경우 통제된 환경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에이전트 자동화를 설명하는 백승헌 전무
에이전트 자동화를 설명하는 백승헌 전무

또한, 에이전트의 판단에 사용되는 프롬프트의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고 고도화된 작업을 위해 ‘컨텍스트 그라운딩’ 기술이 탑재됐다. RAG와 마찬가지로 정답 프롬프트 하나와 다수의 오답을 입력해 정답을 구체화하며, 정답에 가까운 출력 프롬프트를 스코어링해 프롬프트의 질을 향상한다.

한편, 단순한 작업 수준을 넘어, 상위 단계의 업무들을 자동화로 진행하면 기계 혹은 AI가 처리할 수 없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단계들을 마주하게 된다. 기존의 자동화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단계에 도달하면 프로세스가 멈추며, 이후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해야 했다.

이에 에이전틱 자동화는 로봇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 사람이 개입해 필요한 판단을 내려 연속적으로 업무가 진행되도록 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작업에 사람이 아닌 오토노머스와 같은 판단 범위가 넓은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 사람에게 요청하도록 설계했다.

맞춤형 에이전트 제작 툴 출시

한편, 이번에 유아이패스는 사용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툴을 공개했다. 카탈로그에 포함된 약 18개의 기본 에이전트가 내장됐으며, 사용자는 에이전트의 이름과 프롬프트 가이딩에서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일을 입력하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특히, SAP 같은 시스템에서 서플라이 정보를 찾거나 파트 리스트 데이터를 찾아내는 등 SAP, 슬랙(Slack), 세일즈포스(Salesforce) 같은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레디메이드 에이전트의 API 툴들이 탑재됐으며, 사용자는 다른 툴을 추가하거나 다른 에이전트를 불러와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를 호출해서 협업하는 방식의 빌드를 구성할 수도 있다.

향후 비즈니스 계획

유아이패스는 향후 계획으로, 개발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 솔루션이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힐링 에이전트(Healing Agent)’기능을 데모버전으로 시연했으며, 향후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에이전틱 자동화나 LLM은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되나, 외부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컨텍스트 그라운딩을 구현한 인텔의 사례를 들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승헌 전무는 “유아이패스는 에이전트, 자동화를 수행하는 로봇, 컨펌을 해주는 사람, 최적화된 모델이 협업하는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Orchestration)’ 구조를 만들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자동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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