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본부가 에너지 설비 CPS AI 관제 플랫폼, CCTV 영상 분석기술, 정신건강 상태판별기술, 테라급 광모듈 기술, 광무선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해 호남권 지역산업 기반 ICT 융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호남권연구본부는 지능화솔루션 개발 및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호남권 지역산업기반 ICT융합기술 고도화지원사업’을 수행했다. 기술이전 23건을 통해 기업 지원 매출 발생 효과 568억 원 등의 성과를 냈다. 

대표 성과로 에너지 설비의 예지 관리·최적화를 위해 실시간 CPS 정확도 97.3%의 수명 예측 솔루션 및 물리 기반 인공신경망을 포함하는 에너지설비 CPS AI 관제 플랫폼을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이 광무선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광무선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모습

호남권연구본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CTV 영상 분석기술’과 ‘정신건강 상태판별기술’은 사업화까지 완료했다. 

CCTV 영상 분석 기술은 AI모델 추론 속도가 기존 대비 35배 향상된 경량 에지 플랫폼으로, 최대 30명에 대해 11개의 행동패턴을 실시간으로 98%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통해 11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정신건강 상태판별 기술은 우울증 판별과 LLM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통합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심박변이도, 음성, 텍스트 등 14만 개 이상의 정신건강 관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86.3%의 우울증 판별 정확도를 확보했다.

소방, 경찰, 서울시 다산콜재단 등 정신적 업무 부담이 큰 공공기관과 지역 병원에 심신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사업화돼 1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광통신 산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연구진은 차세대 첨단 패키지 플랫폼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고속 글라스 인터포저(Glass Interposer)를 테라(Tbps)급 광모듈에 필요한 700㎛ 이상 두께와 60GHz 이상 주파수 대역폭을 갖는 기술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테라급 광통신 부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송 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하고 소모 전력과 장비 크기를 줄였다.

광무선 통신 기술(FSOC)은 레이저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긴급 복구 통신망 및 재난망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고속·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점, 높은 보안성과 전파 간섭이 없는 점이 장점이다.

연구진은 소형화가 가능한 단일 광학계 솔루션을 개발해 1.25Gbps 전송 속도로 4km 전송 거리를 중계형(Relay) 방식으로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PoC를 통한 기술 보급 및 확산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TRI 호남권연구본부는 기존 주력·협력산업의 기술을 고도화해 사업화를 촉진하고, 개발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역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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