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과 생성AI의 확산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IT 인프라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을 전사적으로 적용하려면 고성능 연산, 데이터 저장, 보안,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갖춘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AI 팩토리’ 개념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이하 HPE)는 2025년 6월 25일, 엔비디아(NVIDIA)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신규 ‘AI 팩토리’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번 솔루션은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 HPE 컴퓨트 XD690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되며, 생성AI 및 에이전틱 AI 도입을 위한 통합형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한다.

AI 팩토리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제공

HPE는 ‘HPE 기반 엔비디아 AI 컴퓨팅’ 포트폴리오로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통합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제품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가속 컴퓨팅, 네트워킹, 보안 기능을 결합한 올인원 AI 팩토리로 구성된다. 해당 제품에는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가 탑재된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Gen12 서버가 포함되어 있으며, 폐쇄형 클라우드 관리와 멀티 테넌시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 8개를 탑재한 신규 HPE 컴퓨트 XD690도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이는 대규모 모델 학습 및 AI 서비스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HPE 퍼포먼스 클러스터 매니저를 통해 수천 개 노드에 대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은 에퀴닉스 고성능 데이터센터에서 사전 테스트를 위한 ‘트라이 앤 바이(Try and Buy)’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AI 데이터 저장 최적화한 스토리지와 관측 플랫폼 연동

AI 모델이 처리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저장·활용하기 위해 HPE는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을 출시했다. 해당 스토리지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완전 통합돼 AI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 및 AI 팩토리에 AI 레디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레퍼런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추론, 학습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간소화하는 SDK도 함께 제공한다.

AI 운영 관리를 위해 HPE는 OpsRamp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AI 인프라 전반의 관측을 자동화하며,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AI 팩토리의 인증을 획득한 AIOps 기반 운영 솔루션이다.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냉 및 수냉식 냉각 시스템, 모듈형 인프라 설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기능이 통합된 것도 특징이다.

HPE의 이번 발표는 대규모 모델 빌더, 서비스 제공업체,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 유형을 포괄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팩토리, 폐쇄형 AI 팩토리, 금융 특화 AI 등 다양한 맞춤형 구성을 제공한다. 정부나 국가 기관을 위한 폐쇄형 클라우드 방식의 데이터 주권 보장형 AI 팩토리도 포함된다.

액센추어와의 협력으로 HPE는 금융 산업 대상의 에이전틱 AI 구현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액센추어 AI 리파이너리 플랫폼을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에 연동하여, 조달, 계약 관리, 관계 분석 등의 AI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AI 활용 사례 확산 위한 생태계 확장 및 금융 지원

HPE는 75개 이상의 AI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언리시 AI(Unleash AI) 생태계에 26개의 신규 파트너를 추가했다. 해당 생태계는 스마트 시티, 산업 및 제조, 보안, 사이버보안, 데이터 거버넌스, 영상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포함한다. 엔비디아 AI 블루프린트와 함께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고객이 빠르게 AI 기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 서비스도 강화된다. HPE 파이낸셜 서비스(HPEFS)는 초기 6개월간 낮은 납입금으로 AI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존 기술 자산을 활용한 자금 확보 옵션도 포함한다. 또한 AI 팩토리 설계, 배포, 운영, 모델 마이그레이션, 분석 등 전체 수명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도입 부담을 줄이고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한다.

HPE 안토니오 네리(CEO)는 “생성AI,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는 글로벌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은 강력한 인프라와 데이터 처리 역량”이라며, “HPE는 업계를 선도하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CEO)은 “우리는 대규모 인텔리전스를 생성하는 새로운 산업 시대에 들어섰으며, HPE와 함께 전 스택 AI 공장 인프라를 제공해 고객의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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