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공정은 자동차 생산의 핵심 중 하나로, 정밀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이다. 특히 고속·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유럽 자동차 제조 산업에서는 장비 노후화로 인한 예기치 않은 고장이 린(lean) 생산 전략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디지털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비 현대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비의 업타임(가동률) 확보, 유지보수 효율성, 디지털 네트워크 통합 등이 산업 자동화 기술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기아(Kia)는 슬로바키아 법인을 유럽 전략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06년부터 완공·가동되어 씨드(Ceed), 스포츠웨건(Sportswagon), 엑시드(XCeed), 스포티지(Sportage) SUV 등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약 37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누적 차량 출하량 500만 대, 엔진 750만 대를 기록하는 등 슬로바키아 최대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 슬로바키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차체 부품을 들어 올리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리프터 시스템을 최신 자동화 기술로 교체했다. 기존의 노후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과 협력해 앨런 브레들리 키네틱스(Allen-Bradley Kinetix) 5700 서보 드라이브와 MPL 서보 모터 기반의 최신 서보 솔루션을 도입했다.

최신 서보 기반 자동화 기술로 공정 효율성 강화

이번에 적용된 키네틱스 기반 서보 시스템은 리프터(lifter) 설비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로, 기아 슬로바키아의 씨드 및 스포티지 생산 라인에 직접 적용되었다. 이 시스템은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및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통합되어 동작하며, 설정 변경, 부품 교체, 소프트웨어 마이그레이션, 버전 관리 등 복잡한 유지보수 작업을 간소화한다.

기아 슬로바키아는 이번 설비 교체 작업을 여름철 정기 휴무 기간을 활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비 가동 시간의 탄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최신 통신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하드웨어의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슬로바키아 차체 정비 담당 부관리자인 피터 홀루부치크(Peter Holubčík)는 “리프터는 생산 공정에서 매우 중요한 설비인 만큼, 공정 중단 없이 정밀성과 더불어 안정성이 높은 작업 수행이 요구된다”며 “설정 변경이나 정비를 위한 일시적인 가동 중단 시에도 빠른 작업 복귀가 가능해야 하는데,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새로운 서보 및 PLC 시스템은 이를 가능하게 해 유지보수 시간이 줄고, 프로그래밍 및 제어 안정성은 더욱 강화하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EMEA 지역 전략 고객 및 영업 부문 부사장 마크 보텀리(Mark Bottomley)는 “제조 환경에서 수명이 다한 설비나 구형 부품은 예기치 않은 고장과 생산 중단의 위험을 높이며, 자동차 산업처럼 린 생산, 적시생산(JIT) 환경의 기업에는 특히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현대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체를 넘어, 디지털 기반 생산체계 전환이라는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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