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제조업계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 효율성, 복원력,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제조와 AI 기술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등은 변화 대응의 중심에 놓여 있다.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이 제10차 연례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독일, 중국 등 17개 주요 제조 국가의 1,5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소비재부터 반도체, 에너지, 생명과학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포함했다. 조사에는 중소규모부터 300억달러 이상의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참여했다.

AI 투자 확대와 기술 성숙... 제조 현장에 실질 도입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95%가 향후 5년 내에 AI 및 머신러닝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생성형 AI와 인과관계 AI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는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기술을 실제 운영에 적용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내부·외부 압력으로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SaaS, AI, 사이버 보안, 품질 관리가 투자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특히 AI 기반 품질 관리는 2년 연속 가장 활발한 활용 분야로, 올해 50%의 기업이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해 AI/ML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과 인력 전략 변화...AI 기반 복원력 강화

AI는 사이버 보안 대응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 2025년에는 전체 제조업체의 49%가 사이버 위협 대응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2024년 대비 9%p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보안은 외부 위험 요소 중 두 번째로 높게 인식됐다.

인력 측면에서도 스마트 제조 투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48%의 제조업체는 AI 기반 자동화로 인해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또한 41%는 AI를 통해 숙련 기술 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리더들의 5%는 분석 및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의 어려움 해결이 핵심 역량으로 부상

보고서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공급망 강화, 지속 가능성 확대, 정보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AI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존재한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p 증가한 수치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회장 겸 CEO인 블레이크 모렛(Blake Moret)는 “기술 발전은 사람과 기술의 잠재력을 결합하며, 복잡한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복원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과 인력의 통합이야말로 제조업의 새로운 혁신과 자신감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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