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2B 무역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은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한 거래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 기반 형성은 시장 진출의 핵심 요인이며, 거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는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에스크로 기반 결제 보호, 실시간 거래 투명성, 신뢰도 향상을 결합한 통합 거래 보장 기술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B2B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은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거래 보호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를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안전한 결제 시스템과 거래 전 과정의 투명한 관리, 그리고 사전 리스크 식별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무역 보호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뢰 기반 디지털 무역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에스크로 기반 결제를 통해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거래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플랫폼 내부에서 결제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어, 셀러는 보다 간소화되고 안정적인 무역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셀러의 대금 회수 안정성과 바이어와의 신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합 거래 보호와 셀러 신뢰도 강화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거래 보호 기능을 넘어선 통합 무역 보장 플랫폼이다. 우선,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보호 기능은 거래 실패 시에도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제 지연, 물류 문제, 품질 이슈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다층적 보호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전 과정은 플랫폼 내에서 자동 추적·기록된다.

또한 거래 이력 기반의 셀러 평가 시스템을 통해, 누적된 거래 성과가 셀러의 플랫폼 내 노출 순위와 검색 가시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는 장기적으로 셀러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바이어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신뢰도가 낮은 바이어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셀러는 거래 초기 단계부터 위험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통합 물류 및 금융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셀러는 물류 과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고 클레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금융 파트에서는 안전 결제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 절감 등 다양한 지원이 함께 제공되어, 중소기업의 무역 관리 부담을 최소화한다.

국내 뷰티 전문 OEM·ODM 기업 미플러스코리아는 2017년부터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채수연 미플러스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외부 오프라인 결제 방식에 대한 보안 우려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지만,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도입 이후 빠르고 안전한 결제가 가능해졌고, 실제 구매 전환율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 론칭을 계기로 중장기적 차원의 한국 기업 수출 역량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션 양(Shawn Yang)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무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부족이며, 특히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이로 인해 해외 진출을 주저하게 된다”며,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거래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썸머 가오(Summer Gao)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단순한 보호 서비스가 아니라, 셀러의 거래 이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바이어에게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는 도구”라며, “신뢰가 곧 경쟁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향후 국내 셀러를 위한 교육, 마케팅,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무역 환경 적응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