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에지 디바이스에서도 복잡한 추론과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경량화된 AI 반도체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AI 반도체의 개발 속도와 생태계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최신 기술 ‘모듈형 에지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 을 공유하고 인재 발굴을 위한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듈형 에지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은 RISC-V 기반 개방형 아키텍처와 자체 개발된 MLIR 기반 컴파일러 기술을 결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설계 기술로, 오픈소스 기반이다. 기존 SoC 대비 연산기, 메모리, DMA 등을 모듈화해 성능 수준과 응용 목적에 맞도록 조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에지 AI 환경과 NPU 제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NPU가 추가되더라도 백엔드 모듈만 교체하면 적용할 수 있어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유지 보수성과 구조 확장성이 뛰어나고, 공개 저장소와 연계한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도 유리하다. 또한 고급 경량화를 포함하는 컴파일러 기반 최적화 기술이 포함돼, 기존 상용 툴체인 대비 더 높은 성능과 정밀도 조절 유연성을 가진다.
한편, 이러한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지난 6월에 있었던 ETRI 컨퍼런스를 통해 실증 사례로도 소개됐다. 연구진은 외부 통신 없이 온디바이스 AI만으로 복잡한 보행로 상황을 설명하는 가이드독 로봇을 선보이며, 모듈형 에지 AI 반도체 플랫폼의 실효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시각장애인을 보조하는 안내 로봇이라는 실제 응용 사례를 통해, 고성능 AI 연산이 제한된 에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 기술의 개발 현황 공유와 차세대 인재 발굴을 위해 ETRI는 2025년도 반도체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AI반도체 SW플랫폼 워크샵 및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관련된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ETRI 정영준 온디바이스AI연구본부장은 “해외 상용 기술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 영역을 국산화함으로써 기술 수입 의존 구조를 개선하고 중소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시켜, AI 반도체 생태계와 고급 인력 양성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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