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은 기업의 제품·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기업과 연구자가 신기술을 충분히 실험하거나 구현해 볼 기회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AI 연구성과를 손쉽게 체험하고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플랫폼은 기술 확산과 개발자 역량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연구자 및 개발자 간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체험 플랫폼이 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AI 분야 클라우드 기반 연구성과 체험·공유·소통형 플랫폼 ‘이프리텍스(e-PreTX)’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ETRI가 AI 기술의 대중화와 개발자·사용자 간 활발한 소통을 목표로 진행한 것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연구성과를 직접 체험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연구성과 체험
이프리텍스는 ETRI가 개발해 온 AI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누구나 온라인에서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AI 기술의 성능과 기능을 직접 시험해볼 수 있으며, 기술의 동작 방식이나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연구자는 신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빠르게 검증하고,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다.
ETRI는 이러한 플랫폼 제공을 통해 AI 기술의 실전 적용 장벽을 낮추고,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적 확산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PI·VDI·데이터로 개발자 소통 강화
이프리텍스의 또 다른 특징은 오픈API,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데이터 세트 제공 등을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가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ETRI는 AI 기술별 오픈API를 공개해 기업 개발자들이 손쉽게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VDI 환경을 제공해 고성능 AI 연산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AI 기술을 실험하고 적용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플랫폼은 AI 모델의 성능 비교, 결과 확인, 응용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세트도 함께 제공해 활용도를 높인다.
ETRI는 이프리텍스 플랫폼의 전신 격인 AI 관련 오픈API 서비스를 2017년부터 제공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사용 실적이 8천 2백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ETRI는 이프리텍스를 통해 이러한 수요에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체험·소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TRI는 앞으로도 AI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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