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리콜 대신,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기존에는 대량 리콜을 실시할 경우 모든 차량을 수리점에 반납하고 자동차 제조 업체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이를 수리해야 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안전 문제와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라도 리콜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통합된 4G 연결과 차량의 소프트웨어 정의 특성을 활용해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의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커넥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장의 기술과 전망, 2024~2034년’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차량 소유자가 대리점으로 찾아가서 자동차를 수리해야 했던 중요한 문제가 점차 간단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패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와 OTA 진단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버그, 모터 문제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디테크엑스는 2034년까지 자동차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이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하며, 2034년까지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은 연간 7000억 달러(미국, 2023년)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2034년까지 신차 구매자는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해 매월 최대 70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논의,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수집한 통찰력, 차량 브로슈어에서 추출한 세부 정보, 역사적 추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테크엑스의 1차 연구를 통해 계산된 것이다.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소프트웨어가 차량과 상호작용할 때 사용자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차량을 말한다.
테슬라는 4G 연결을 통합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중앙 컴퓨팅 시스템과 상호 연결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4G 연결과 결합하면 OTA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이디테크엑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형 테슬라 모델 3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수준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이디테크엑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핵심 하드웨어를 비교하는 6단계 SDV 레벨 가이드로 압축했다. 여기에는 차량의 연결성, 컴퓨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같은 기능이 포함돼 있어 비교 목적으로 차량에 간단한 레벨을 할당할 수 있다.
SDV 레벨 0 차량에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용량이 없으며, 더 높은 레벨의 SDV는 더 나은 연결성(3G와 4G), 더 강력한 컴퓨팅 및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2024년형 쉐보레 에스컬레이드(Chevrolet Escalade)와 같은 최첨단 레벨 4 차량은 차세대 5G 연결 기능이 있으며 데이터 속도는 더 빠르고 대기 시간은 더 낮다.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차량 내 다중 화면이 결합된 이러한 연결성은 운전자와 승객에게 훨씬 더 많은 소프트웨어 정의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의 레벨 5 차량은 6G 연결, 모든 승객을 위한 스크린, 생체 인식과 연결된 차량 내 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능은 프리미엄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10년 안에 거의 모든 새로운 차량이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갖춰 더 안전하고 더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M들의 가치 창출 노력
OEM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수익을 창출하려고 함에 따라 구독 패키지 제공이 증가하고 있다. OEM들은 연결성, 셀룰러 데이터 시장 활용 또는 서비스로서의 자율성과 같은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율 주행’에 대해 매달 수십 달러를 청구한다.
커넥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장의 성장에는 몇 가지 잠재적인 도전 과제가 있다. 특히, 미래의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매하기 위해 매달 수십 달러를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논란이 있었다. BMW는 열선 스티어링 휠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매달 사용료를 부과해 비판을 받았다. BMW는 결국 2023 IAA 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소비자 우려를 이유로 이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포털을 통해 다른 구독 서비스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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