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지에프케이(GfK)가 NPU 칩이 내장돼 있는 AI CPU 및 AI GPU를 탑재한 AI 노트북 시장의 2024년 성장률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에프케이 마케팅 인텔리전스: 세일즈 트래킹(GfK Marketing Intelligence: Sales Tracking)’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오프라인 개인점, 가전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종합몰, TV홈쇼핑, C&M (클릭앤모타르)을 포함하며 B2B, T커머스, 면세점 등 일부 채널을 불포함한다.

국내 노트북 시장 침체 속 AI 노트북 약진

2024년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은 2023년 대비 판매량 13%, 판매 금액 15% 감소하며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수요가 안정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경제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노트북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AI 노트북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AI 노트북의 판매량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노트북이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속화되는 성장세

AI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는 분기별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으며, 2분기에는 165%, 3분기에는 285%, 그리고 4분기에는 359%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제조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4분기의 359%라는 급격한 성장세는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AI 노트북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시기에 출시된 새로운 AI 칩세트와 그에 최적화된 노트북 모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AI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2023년 4분기에는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8.3%에 불과했던 AI 노트북의 비중이 2024년 4분기에는 43%까지 상승했다. 약 1년 만에 AI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이 5배 이상 증가하며, AI 노트북이 더 이상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 아닌 주류 제품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의 발전과 생태계 확대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쉽게 활용하게 되면서 AI 기능이 소비자의 노트북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Copilot+PC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기능 또한 노트북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AI 노트북 라인업 개발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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