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이후의 패러다임 전환 기술로 주목받으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채터누가 시의 양자 컴퓨팅 네트워크 구축과 메릴랜드 주의 국방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마켓US(Market.us)는 포스트 양자 컴퓨팅 시장이 2034년까지 100억 달러를 넘고, 연평균 4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VMR(Verified Market Research)는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시장이 2031년까지 552억 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자 암호화 시장 역시 2034년까지 176억 9천만 달러, 연평균 성장률 41.4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QSE 플랫폼 고도화로 보안 확장

포스트 양자 보안 솔루션 기업 스코프 테크놀로지스(Scope Technologies, 이하 스코프)가  양자 보안 엔트로피(Quantum Secure Entropy, 이하 QSE) 플랫폼을 기반으로 포스트 양자 사이버 보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QSE는 고성능, 대용량, 중복성을 갖춘 분산형 보안 솔루션으로, 2024년 10월부터 구독형 모델을 도입해 전면적인 양자 암호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12월에는 QSE 모바일 앱 개발을 공식화하며, 기존 메시징 및 이메일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통신 수단을 제시했다. 내부 벤치마크 결과, QSE는 초당 수백만 개의 암호화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암호화된 메시징, 파일 저장,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워크플로 등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스코프는 의료, 금융, 법률 분야 등 규정 중심 산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기능을 갖췄다. QSE는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HIPAA 개정안에도 부합하는 플랫폼으로 인증받았으며, 메타데이터 노출 제로, 다중 인증 내장 등 엄격한 보안 조건을 충족한다.

스코프의 설립자 션 프레스콧(Sean Prescott)은 “QSE는 현대적 요구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양자 복원력과 분산 중복성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확장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

스코프는지난 해 12월 퍼스트 메이저스틱 실버(First Majestic Silver)와 개념증명(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해당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올 해 1월에는 전환사채 발행과 비중개형 사모 투자 유치를 통해 총 28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 자금은 QSE 앱 개발과 인프라 강화, 고객 온보딩에 활용되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사 코지토(COGITO)와의 제휴해 중국, 싱가포르, 호주 2000개 이상의 리셀러와 4만 개 기관 고객을 확보했다. 스웨덴 기반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 코에지 클라우드 AB(Coegi Cloud AB)와 마스터 리셀러 계약을 체결하여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리더십 보강도 병행되었다. EA와 디즈니 출신의 테드 케어풋(Ted Carefoot)이 2025년 1월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하면서, AI 및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코프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복호화하는(collect-now-decrypt-later)” 유형의 미래형 공격에 대비한 독자적 기술 스택을 구축해 차세대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임에도 확장성, 규정 준수, 글로벌 도달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BM·아킷·D-Wave 등 글로벌 기업, 양자 기술 인프라 강화

IBM은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1,500억 달러를 투자해 양자 컴퓨터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중 약 300억 달러는 고성능 데이터 처리 및 복잡한 연산 작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쓰인다.

IBM CEO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기술은 미래를 정의한다”며,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제조업 기반과 컴퓨팅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아킷 퀀텀(Arqit Quantum)은 인텔 및 에쿠스 컴퓨트 솔루션즈(Equus Compute Solutions)와 협력해 미국 NSA 표준을 만족하는 최초의 양자 보안 모바일 통신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제로 트러스트를 넘어서는 양자 복원력 기반의 보안을 제공하며, 에지 인텔리전스 기반 사용자-앱 간 안전한 접근을 보장한다.

인텔 부사장 밥 가파리(Bob Ghaffari)는 이번 협력으로 “넷섹(NetSec) 가속기 기반 설계가 양자 안전 네트워킹 구현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은 데이비슨 테크놀로지스(Davidson Technologies)와 협력해 앨라배마 헌츠빌에 ‘어드밴티지2(Advantage)2’ 양자 컴퓨터를 설치 중이며, 이는 해당 주 최초의 양자 시스템이다. 어드밴티지2는 국방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화 기술을 지원하며,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미국 정부의 복잡한 미션 수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D-웨이브 CEO 앨런 바라츠(Alan Baratz)는 “이번 구축을 통해 미국 양자 응용 연구에 현실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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