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 세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으며, 각국은 기술 도입과 규제 정비,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제조업과 공공 분야에서 AI 활용도가 높고, 규제 정비도 선진국 수준이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스타트업 투자 환경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생태계 전반의 균형 잡힌 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CRM 글로벌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글로벌 AI 경쟁력과 국가별 준비 수준을 심층 분석한 ‘글로벌 AI 준비 지수(Global AI Readiness Index)’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규제 프레임워크 ▲산업 및 정부 전반의 AI 도입 수준 ▲AI 생태계 ▲투자 환경 ▲인재 및 역량 개발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국가별 AI 준비 수준을 종합 분석했다.

세일즈포스가 ‘글로벌 AI 준비 지수’를 발표했다(자료제공=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가 ‘글로벌 AI 준비 지수’를 발표했다(자료제공=세일즈포스).

韓, AI 도입은 활발...규제 기반도 ‘강점’

예측형을 시작으로 생성형을 거쳐 AI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2년 내 AI 에이전트 도입은 현재 대비 약 3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16개국 중 AI 규제와 확산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AI 도입을 지원하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의미하는 규제 프레임워크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으로 싱가포르와 영국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국가적 차원의 AI 전략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각 산업과 정부 기관에서의 AI 적용 수준을 나타내는 AI 도입 및 준비 상태 점수는 6.7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제조업, 스마트시티, 물류 등 핵심 산업에서 AI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은 낮아

반면, AI 연구개발 성과와 스타트업 활동, 산학 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AI 생태계 조성 및 투자 부문에서는 주요 국가 대비 1.8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프라와 일부 응용 기술력은 강점을 보였으나,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는 글로벌 선도국에 비해 대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또한 민간·공공 자본의 유입과 벤처 캐피탈 활동을 측정하는 투자 환경 점수는 0.8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르며, 자본 접근성과 투자 네트워크의 부재가 한국 AI 생태계의 확장의 주된 제약조건으로 지적됐다. 이는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 동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른 주요국들도 각기 다른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 존재했다. 미국은 연구개발 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혁신과 자본 투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싱가포르는 규제·확산·인재 부문에서 균형 잡힌 모델을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과 캐나다는 의료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적용과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로 주목받았으며, 독일은 제조 경쟁력과 직업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본 유치 측면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이 관건

국가별 AI 에이전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공공 부문에서의 AI 에이전트 통합 확장과 글로벌 규제 조율을 위한 상호 운용 가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발전이 AI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이 외에도 새로운 AI 업무 환경에 대비한 인재 양성과 중소기업의 AI 접근성 제고를 위한 투자 환경을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각 산업 특성을 고려한 AI 거버넌스 및 애플리케이션 모델 장려,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국경 간 R&D 및 안전 표준 투자 가속화가 전 세계 시장에서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다.

세일즈포스 코리아 손부한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그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은 자동차 경주와 유사하다. 일부 국가는 이미 준비된 트랙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선두 구간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는 여전히 새로운 엔진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타이어, 도로, 교통법규 등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세일즈포스는 국내 기업이 이러한 준비를 신속히 마치고, 생산성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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