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경기 침체, 공급망 붕괴 등 거시경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CXO들이 운영 효율성, 비용 절감, AI, 분석 플랫폼, 자동화 도구, IoT 기기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우선시함에 따라 기업 디지털 엔지니어링 투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지노브(Zinnov)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엔지니어링 보고서 2023’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잠재적 경기 침체 기간에도 디지털 엔지니어링 지출이 강세를 유지하며 현재 13%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1조 320억 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인해 2027년까지 1조 6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레거시 엔지니어링 투자와 합하면, 전 세계 ER&D(Engineering Research & Development) 시장은 연간 3조 55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유럽의 ER&D 투자는 회복세를 보이며 2023년에 2020년 이후 최고인 9.5% 성장했다. 이러한 ER&D 지출 증가는 주로 항공우주 및 방위, 제약, 산업 등의 분야가 주도했다. 한편, 전통적으로 선두주자였던 북미의 ER&D 지출은 인플레이션 통제 조치, 지정학적 압박, 수요 패턴 변화로 인해 둔화됐다. 이는 산업 투자, 대규모 거래, 인재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태평약 지역의 ER&D 지출은 2023년 말 약 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국이 글로벌 ER&D 지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의 지출 대부분은 AI/ML, 로보틱스, 적층 제조, 자동화 도구, 5G, 스마트 제조 등에 집중되고 있다.
하이테크 주도 산업군이 전체 디지털 엔지니어링 지출의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서비스 주도 산업군과 제조업 주도 산업군이 그 다음이었다.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산업군은 2020년 이후 AI 투자가 425% 급증한 영향으로 전체 디지털 엔지니어링 지출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4240억 달러에 달한다. 기술 대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투자를 최적화하기 위해 공동 투자, 파트너십, 공동 혁신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우선순위
지노브는 상위 2000개 기업 ER&D 지출을 분석하여 투자가 집중되는 주제를 파악했다.
∙생성AI: 생성AI는 고객 경험 향상, 비즈니스 운영 최적화, 생산성 개선, 개인화 제공을 통해 빠른 속도로 산업과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그 응용 분야는 콘텐츠 생성을 넘어 확장되어 기업들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및 산업 분야가 생성AI 주도 효율성을 초기에 도입한 반면, 의료, 금융, 미디어 및 기술 분야는 엄격한 규제로 인해 도입이 느린 분야이다.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생성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인프라 개발, 제품 개선, 고객 지원, 모델(LLM/SLM) 개발 및 통합, 생성QA 등 핵심적이고 변혁적인 이니셔티브에 재투자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사이버 보안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최우선 과제이다. 금융 기관들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위협 탐지 및 제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디지털 건강 기록과 IoT 연결 의료 기기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이 필수적이다.
에너지 및 통신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는 중단을 방지하고 운영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사이버 보안에 의존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이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고급 솔루션을 통합하여 지속적으로 방어를 강화할 것이다.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에 대한 필요에 따른 것이다.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핵심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산업별 과제에 대응하는 고급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은 성능을 최적화하고 확장성을 보장하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여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하이퍼스케일러를 활용하고 있다.
더 많은 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함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는 기업 현대화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성: 조직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기술, 재생 에너지, 환경 친화적 비즈니스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친환경 인재의 비율은 연평균 5.4% 증가했으며, 최소 한 가지 친환경 기술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의 비율은 연간 9.2% 증가했다.
기업 전략에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 도입부터 순환 경제 모델 통합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가 더 많이 포함되고 있다. 기업들은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적 책임 있는 관행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노브의 전략 사업 부문 사장인 시단트 라스토기(Sidhant Rastogi)는 “오늘날의 초디지털 세계에서 기술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모든 상호 작용, 경험, 기대를 재편하며 현대 생활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앞서 혁신해야 하며, 이 모든 것의 기반에는 기술이 있다.”라면서 “디지털 엔지니어링의 성장은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한데 모으는 상호 연결된 생태계에 의해 추진되는 필수적인 진화이다. 이러한 융합은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서비스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액센츄어, ACL 디지털, 액션 랩스(Accion Labs), 아코디스(Akkodis), 알텐(Alten), 에이펙슨(Apexon), 어센디온(Ascendion), AVL, 베르트란트(Bertrandt), 비를라소프트(Birlasoft), 브리슬콘(Bristlecone), 캡제미니 엔지니어링(Capgemini Engineering), 케어소프트 글로벌(Caresoft Global), 시그니티(Cigniti), 코그니전트(Cognizant), 사이언트(Cyient), 대포딜 소프트웨어(Daffodil Software), EDAG, e인포칩스(eInfochips), 엔코라(Encora), 엑스플레오 그룹(Expleo Group), FEV, 글로벌 로직(Global Logic), 고퍼스랩(Gopherslab), GS 랩|GAVS, 해피스트 마인즈(Happiest Minds), 하만 DTS(HARMAN DTS), HCL테크, 히타치 디지털 서비스, IAV, 이그니타리움(Ignitarium), 인디움(Indium), 인포비전(Infovision), 아이트랜지션(Itransition), KPIT, LTTS, 마랩스(Marlabs), 엠파시스(Mphasis), 네스 디지털 엔지니어링(Ness Digital Engineering), 온워드 그룹(Onward Group), 퍼시스턴트 시스템즈(Persistent Systems), 사스켄(Sasken), 소프트델(Softdel), 타타 엘시(Tata Elxsi), 타타 테크놀로지스(Tata Technologies), TCS,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 투 더 뉴(TO THE NEW), 트리젠트(Trigent), UST 글로벌, VVDN 테크놀로지스, 위프로(Wipro), 조리안트(Xorian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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