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지정학적 위기, 무역 변동성 속에서 CFO는 AI 기술을 재무 안정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경제 낙관론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CFO는 데이터 혼란, 운영비 증가, 사이버 보안 위협 등 복합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용 AI 기반 지출관리 플랫폼 기업 쿠파(Coupa)가 ‘전략적 CFO 보고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기(The Strategic CFO Report: Turning Global Market Uncertainty into Opportunity)’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 프랑스 , ​​독일의 CFO와 재무 책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체 응답자의 46%가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혼란을 가장 큰 외부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관세 도입은 42%의 CFO에게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 응답자의 28%는 이를 대비해 이미 재고 수준을 높였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CFO의 40%가 관세를 주요 리스크로 인식한 반면, 독일 CFO의 48%는 더 높은 수준의 우려를 나타냈다.

CFO의 69%는 연말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CFO의 69%는 연말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외부 충격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경계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CFO의 69%는 연말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40%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은 운영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도입(21%), 위험을 분산하거나 상쇄하는 헷징(Hedging) 전략 수립(19%), 제품 가격 인상(19%), 공급망 재구조화(18%)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실행 중이다.

AI에 대한 신뢰 상승, 투자 확대 본격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CFO들은 단기 처방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AI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응답했으며, 40%는 AI를 가장 우선적인 성장 투자 영역으로 지목했다. 특히 AI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은 전년 대비 23% 감소해, 조직 내 AI 기반 전략 실행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성과와 재무적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전체 응답자의 23%는 향후 1년간 이를 가장 큰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조직 전체 차원에서 AI 우선 전략(AI-first approach)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함이 강조됐다.

데이터는 넘치지만, 연결되지 않은 시스템

CFO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시간 분석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응답자의 41%는 비용 절감을 위한 빠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일 시스템에서 지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CFO는 28%에 불과했다. 전체의 33%만이 통합된 지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명 중 1명(약 20%)은 구식 시스템과 데이터 사일로가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장애라고 지적했다.

리스크 관리의 복잡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사이버 보안 위협, 데이터 유출, 사기 등의 문제가 가장 큰 장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데이터 기반 전략 실행에 있어 기술적 체계의 현대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쿠파 마이클 아그레스타(Michael Agresta) CFO는 “오늘날의 재무 리더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리스크와 외부 압력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런 동적인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성장을 추진하고, 더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며, AI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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