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나 자재 취급과 같은 작업을 위해 실내에 국한되어 있던 자동 가이드 차량(AGV)이 내비게이션 기술의 발전과 AMR(자율 이동 로봇)의 출현으로 인해 야외로 진출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2023년부터 2044년까지 자율 배송 승합차만으로 연간 매출이 250배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지상형 차량과 드론의 비교 표 (자료 제공=아이디테크엑스)
지상형 차량과 드론의 비교 표 (자료 제공=아이디테크엑스)

배달 승합차, 보도 로봇, 드론 등 실외 자율 배달 로봇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배달용 승합차에 대한 누적 투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653배나 급증했다.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달리는 웨이모의 무인 차량, 영국 케임브리지의 도로에서 작동하는 스타십 테크놀로지의 보도 로봇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아이디테크엑스의 최신 산업 보고서인 ‘물류, 창고, 배송 분야의 모바일 로봇공학, 2024~2044년’에서는 라스트 마일 야외 자율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합한 시범 프로젝트와 도시를 소개한다. 로봇공학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의문은 ‘자율 주행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이 정말로 안전하고 효율적인가’ 하는 것이다.

최근 보도를 이용한 로봇 배달 서비스 업체인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가 3000만 달러를 확보한 후 상장하고, 거대 소매 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텍사스의 일부 고객에게 드론으로 배송하기 시작했다. 라스트 마일 드론 배송 업체인 플라이트렉스(Flytrex)는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자동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급속한 성장 속에서도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규제와 기술적 미성숙이 해결되지 않았다. 2023년 6월 21일, 펜들턴 지역에서 테스트를 하던 도중 아마존 드론이 들판에 비상 착륙하여 파괴되었다.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드론이 운영자의 지시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져 드론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드론뿐만이 아니다. 지상 차량도 기술적인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의 보도 로봇은 신호등에서 줄을 서거나 빙판 도로에 갇히는 경우가 발견됐다.

그렇다면 라스트 마일 배송 드론과 보도 로봇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아이디테크엑스는 로봇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부품(배터리, 회전 장치 등) 공급 업체와 규제 기관 등 시장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지상형 차량과 드론을 평가하기 위해 전체 탑재량 하에서 최대 전달 범위, 현지 규정(고도, 인근 건물 등), 기술 준비 수준(TRL), 가능한 최대 탑재량, 비용 효율성, 자율 시스템에 인간의 개입이 얼마나 자주 필요한지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지상형 차량은 음식과 식료품 배달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규제 장애물이 적은 도시 공간에서 번성하고 있다. 반면, 드론은 매우 빠른 속도와 까다로운 지형을 극복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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