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화 체계를 빠르게 무력화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글로벌 보안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의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큐비트 규모의 양자 컴퓨터는 RSA 암호화를 단 8시간 만에 해독할 수 있어, 이전의 2000만 큐비트 예측치를 크게 앞당겼다. 이로 인해 포스트 양자 암호화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30년까지 연평균 37.6%,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41.47%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반의 시장 규모도 확대 중이며,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2032년까지 5,6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 부문은 메디테크인사이트(Medi-Tech Insights)에 따르면 연 18%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스코프, QSE 플랫폼으로 양자 보안 대응 강화
스코프 테크놀로지스(Scope Technologies, 이하 스코프)는 양자 보안 플랫폼 ‘QSE(Quantum Security Entropy)’를 중심으로 포스트 양자 시대 보안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스코프는 전 CTO였던 테드 케어풋(Ted Carefoot)을 신임 CEO로 선임하고, 플랫폼 성능 강화 및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QSE는 양자 복원 암호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왕복 암호화, 엔트로피 기반 무작위성을 통해 통신 및 파일을 양자 해독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QSE는 ‘지금 수집해 나중에 복호화(Collect Now, Decrypt Later)’에 대비한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초당 수백만 개 메시지 처리 성능을 갖췄다. 의료, 법률, 금융 등 규제 산업 중심의 시장 확장을 위해 메타데이터와 로그를 남기지 않는 모바일 앱도 개발 중이다. 스코프는 플랫폼 업그레이드 이후 4만 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확보했으며, 월드 사이버 헬스(WCH)와 협력해 국제 보안 표준 수립과 교육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아시아·유럽 지역 유통망 확대와 함께 퍼스트 매제스틱 실버(First Majestic Silver)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연초 280만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글로벌 보안 기업들의 양자 보안 대응 전략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양자컴퓨팅이 암호화 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이라는 인식 아래, 각기 다른 영역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양자 기반 공격이 더 이상 가상의 위험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위협 주체들이 이미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양자컴퓨터를 통해 이를 복호화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팔로알토네 네트웍스 북유럽 EMEA 지역 최고보안책임자(CSO) 제스퍼 올슨은 “오늘 도난당한 데이터는 내일 복호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즉각적인 암호화 감사와 양자 암호화 표준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점진적인 표준 전환과 함께 기존 암호화 시스템에 대한 진단 및 취약성 검토를 보안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한편 와이즈키(WISeKey)는 양자 보안 기술을 우주 인프라와 결합하고 있다. 계열사 실S(SEALSQ)의 퀀텀 루트키(Quantum RootKey) 하드웨어 모듈이 탑재된 와이즈샛(WISeSat 3.0) 위성은 6월 중순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포스트 양자 시대를 대비한 위성 기반 키 분배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와이즈은 크리스탈스 카이버(CRYSTALS-Kyber) 및 딜리디엄(Dilithium) 등 NIST 표준 알고리듬을 적용한 다층 암호화 아키텍처를 채택해 양자 및 전통 사이버 위협을 동시에 방어한다.
와이즈키는 2027년까지 "서비스형 위성(Satellite-as-a-Service)" 기반 위성 군집을 구축해 글로벌 IoT 보안 및 암호화 데이터 전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지상 기반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 전 세계적인 암호화 키 배포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체크포인트(Check Point Software)는 최대 1만개 게이트웨이를 지원하고 로그 처리 성능을 70% 향상시킨 ‘퀀텀 스마트-1(Quantum Smart-1)’ 차세대 보안 관리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다. 이 장비는 AI 기반 위협 탐지와 정책 관리 자동화를 통해 분산된 IT 인프라 환경의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자 기술 발전은 암호화 기반 보안 체계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스코프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한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 모바일 확장, 글로벌 유통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은 이미 포스트 양자 보안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이 분야의 기술적 진보와 정책적 대응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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