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기업들이 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하는 가운데, 특정 모델 제공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심각한 운영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은 자체 AI 자산의 통제권과 이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외부 서비스 변경이나 중단에 따라 내부 프로세스와 고객 대응 능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AI 거버넌스 플랫폼 기업 제로트러스티드AI(ZeroTrusted.ai)가 AI 모델 종속성과 공급업체 리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델 독립적인 AI 거버넌스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AI 시스템의 복원력, 상호운용성, 이식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업이 기존 AI 학습 자산을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모델 간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공급자 종속성 위기 속 독립형 거버넌스 수요 증가

최근 유망한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는 앤스로픽(Anthropic)이 사전 공지 없이 클로드 3.5 및 3.7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심각한 운영 차질을 겪었다. 윈드서프는 해당 모델에 맞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으나, 모델 변경에 따른 즉각적 대안이 부족해 상당한 비용과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이 사건은 기업의 AI 자산, 특히 강화 학습용 데이터, 미세 조정 체크포인트, 피드백 기록 및 배포 구성 등의 소유권 확보 필요성을 극명히 보여준다. 외부 의존도가 높을수록 기업은 자체 전략보다 외부 공급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받는 구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상호 운용성과 감사 기반의 AI 거버넌스 기능

제로트러스티드에이아이는 플랫폼 간 이식성과 독립적 판단 기반의 AI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미세 조정 체크포인트의 로깅 및 보존 ▲신속한 피드백 및 채점 시스템 ▲강화 학습 메타데이터 추적 ▲AI 에이전트 상호 작용 기록 및 배포 구성 유지 ▲다중 모델을 대상으로 한 독립 평가 및 교차 검증 기능이 포함된다. 이 플랫폼은 모델 간 병렬 비교와 크로스 채점 기능을 통해 특정 모델의 성능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성능 기준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듈형 인프라 기반으로 설계된 본 플랫폼은 의료, 국방, 금융 등 고위험 산업 부문에서 요구되는 규제 대응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강화될 글로벌 AI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 기반을 마련해준다. 특히 이식성, 감사 가능성, 데이터 주권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공급망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AI 자산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제로트러스티드AI는 AI 생태계의 급변과 공급자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의 AI 운영이 공급업체의 사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 전략에 따라 유지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플랫폼은 현재와 같은 고속 변화 환경에서 AI 모델 간 이동성, 감사 추적성,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적합하다. 회사는 향후 고위험 산업과 규제 영역에 초점을 맞춘 기능 강화와 더불어,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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