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T KOREA가 지난 6월 창간 1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IT 기술 영역 관심도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인공지능이 2023년 GTT KOREA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막연한 최신 기술보다는 현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GTT KOREA 회원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 조사는 응답자 총 454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응답자의 업종은 IT 관련 업종이 약 40%, 제조와 유통 업종이 약 30%로 두 업종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이외에 공공, 교육, 금융, 의료 등의 업종 관계자가 설문에 참여했다.

또한 직무별로 응답자 구성을 살펴보면, 시스템 운영/관리가 약 20%, 엔지니어/프로그래머와 연구/개발 업종이 각각 17%씩을 차지했으며, 이외에 기획/컨설팅, 경영/자문, 영업, 마케팅/홍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조직 규모별로 응답자를 구분해 보면 전체의 약 62%가 35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었으며, 뒤를 이어 5000명 이상의 중견 기업 이상이 12%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GTT KOREA의 회원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있는 IT 분야는 어디인지, 각 영역에서 어떤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인공지능, 컴퓨팅, 보안, 스마트워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 IT 시장과 관련된 주요 주제에 대해 심도깊게 확인해 봤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클라우드 관리에 관심 집중

우선 클라우드와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클라우드 관리가 각각 약 3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 클라우드 보안과 클라우드 데이터, AI/ML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기존의 클라우드 환경이 점차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현재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또한 멀티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클라우드 관리가 클라우드 전환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날이 갈수록 점차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보안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I와 데이터 관리가 데이터 분야의 핵심 관심 영역

데이터 경영, 데이터 경제 등 이제는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자산으로 자리잡으면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폭되고 있으며,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AI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빅데이터가 46%를 차지했으며, 이외에 급증하는 데이터 관리 문제가 가중되면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이 거의 30%에 가까운 응답자가 데이터 관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나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보다 비용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각각 15%, 10%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실제적인 AI의 활용 분야에 관심 집중

IT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인공지능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개별적인 기술보다는 실제적인 AI의 활용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분석, 그리고 버티컬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27%, 25%, 22%의 관심도를 보였고, 이외에 생성AI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13%씩 차지했다는 점에서 개별적인 기술보다는 현업에서 AI의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적용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생성AI의 경우 단일 항목으로는 데이터 분석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면서 최근 생성AI에 쏟아지고 있는 관심도를 증명했다. 또한 RPA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AI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현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가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 기술에 대한 낮은 관심도 보이는 컴퓨팅

컴퓨팅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서버/스토리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전통적인 컴퓨팅 관련 영역이 높은 관심도를 보였으며, 이외에 AI/ML이나 GPU/NPU와 같은 AI 관련 컴퓨팅 인프라에 대해서도 점차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HPC나 HCI, SDN, SD-WAN,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 최신 컴퓨팅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낮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으며, 베어메탈이나 코로케이션 등 호스팅 관련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낮았다.

이는 온프레미스 중심의 컴퓨팅 인프라보다 클라우드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되며, 상대적으로 SI를 통해 구축되는 컴퓨팅 인프라 환경의 세부적인 기술보다는 이들이 제공하는 장점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조직에서는 직접적인 인프라의 구현보다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할 경우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가 여전히 보안의 핵심 영역

보안 또한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실제적인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든 부분은 네트워크 보안과 엔드포인트 보안으로 각각 24%과 23%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데이터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로 트러스트, 클라우드 보안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로 트러스트와 클라우드 보안이 뒤로 밀려나 있는 것이 이채롭지만, 실제 단일 항목 기준으로 클라우드 보안은 네트워크 보안에 이어 두번째 관심도를 보였으며, 제로 트러스트가 세번째 위치를 차지해 개별적인 보안 기술 측면에서는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보안의 핵심 영역은 역시나 네트워크 보안이며, 아직도 네트워크 보안이 보안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보안의 영역이 차츰 세분화되고 있음에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생성AI에 관심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 워크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의 업무 환경은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 이전부터 존재하던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와 같은 업무 방식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이런 변화된 환경에서 비즈니스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업 기술과 솔루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생성AI를 비롯한 각종 AI 기술이 스마트 워크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도 이런 경향이 크게 두드러졌다. 스마트 워크 분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협업툴과 원격지원, 프로젝트 관리, 문서 공유 등으로 분류되는 협업이 33%를 차지했으며, 이 뒤를 이어 AI/자동화가 19%로 뒤를 이었고,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인해 복잡해지고 있는 보안, 그리고 협업 환경의 기반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 그리고 화상회의 등 커뮤니케이션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데이터 관리 기술에 관심 집중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전통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데이터베이스에서부터 이를 기반으로 ERP, CRM, SCM, BI는 물론이고, 콘텐츠 관리와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 보안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응답자들은 역시나 최근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레이크 등 데이터 관리 기술에 43%에 이르는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외에 ERP나 BI, CRM, SCM, HR 등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27%의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보다는 현재 현업에 바로 도움이 될 기술에 관심을 보여 온 것과는 달리 데이터 클라우드 등 데이터 관리 영역에 있어서는 최신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이미 많은 조직들이 최신 기술 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협업 툴이나 데이터 보안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은 한편, 대표적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인 ERP에 대한 관심 또한 식을 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클라우드, 인공지능, 보안에 대한 도입 시도 가장 많아

현재 근무중인 조직에서 도입이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보안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는 현재 국내 IT 환경에서 이 세 분야가 가장 많은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16%로 가장 많이 선택한 클라우드와 3%로 가장 적은 선택을 받은 컴퓨팅을 비교하면 기업의 IT 인프라가 점차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선택한 응답자가 13%로 기업 환경에서 AI의 빠른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도입이나 교체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년 이내가 29%, 2년 이내가 18%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11%가 6개월 이내에 도입과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에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