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이 강화되는 반면, 보안 위협과 협업의 복잡성도 급증하고 있다. AI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이나 악성 데이터 주입 등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물리적 근무 환경의 경계가 무너지며, 기업은 다양한 장소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기업들은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전략과, 분산된 환경에서도 스마트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플랫폼을 찾고 있다.

글로벌 보안 기업  시스코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25’를 열고, 자사의 차세대 보안 전략과 AI 기반 협업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스코코리아 시스코코리아 최지희 대표와 아난드 라가반(Anand Raghavan) 시스코 AI 제품 총괄 부사장, 데이비드 코벤트리(David Coventry) 시스코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협업 부문 매니징 디렉터가 참석해  AI 시대에 맞춰 강화된 AI 디펜스(AI Defense)를 비롯한 시스코의 혁신적인 보안 기술과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

AI 디펜스를 활용한 시스코의 보안 전략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난 40년간 네트워킹 분야를 선도해 온 시스코는 이제 보안, AI, 데이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시스코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네트워킹, 보안, 협업, 가시성 솔루션으로 기업 고객의 AI 전환과 디지털 회복탄력성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란드 라바간  부사장은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 환경 속에서도 안심하고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 보호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보안 솔루션 ‘AI 디펜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루션 AI 디펜스는 시스코의 AI 기반 토탈 보안 플랫폼인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Cisco Security Cloud)’에 통합되어, 전사적 네트워크 단에서 AI 기반의 보안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의 분석 및 학습 능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기업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 전반에 걸쳐 보안 태세를 강화한다고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발표중인 아난드 라가반 시스코 AI 제품 총괄 부사장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발표중인 아난드 라가반 시스코 AI 제품 총괄 부사장

아난드 라가반 부사장은 AI 디펜스에 대해, 모든 조직에서 AI가 핵심 영역에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모델 사용의 가시성 ▲운영 환경에 배포되기 전의 모델 검증 ▲운영 환경에서의 모델 보호를 위한 가드레일 등 3가지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AI 디펜스는 서드파티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안전하고 보안된 접근을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을 제공한고 설명했다.

아난드 부사장은 “이 플랫폼은 안전,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가드레일(안전장치)을 기반으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한다.”라며 “이러한 가드레일은 OWASP 선정 대형언어모델 10대 취약점(LLM10),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 마이터 아틀라스(MITRE ATLAS)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직원 및 고객 경험 향상한 ‘시스코 웹엑스 AI 에이전트’

AI가 연 새로운 생산성의 시대는 엄청난 양의 정보 유입을 동반하며,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도 증가했다. 이를 처리하는 직원들은 물리적 근무 장소와 업무 수행 방식이 점점 더 분산되는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이 상황은 효율적인 협업과 보안 유지에 새로운 도전을 야기한다.

한편, 미국 컨설팅 기업 더퓨처럼 그룹(The Futurum Group)의 ‘고객 경험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현재 셀프서비스 음성 및 채팅 봇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의 59%는 이러한 봇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향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94%는 봇이 적절한 전문가와 연결해 주거나(64%), 다른 고객에게 효과가 있었던 검증된 해결책을 추천해 주거나(50%),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 하거나(41%), 브랜드와의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면(38%)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보다 지능적인 AI 기반 셀프서비스 솔루션이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비드 코벤트리 매니징 디렉터
데이비드 코벤트리 매니징 디렉터

데이비드 코벤트리 시스코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협업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고객 환경 변화 대응에 협업툴 ‘웹엑스(Webex)’가 직원 경험(EX)과 고객 경험(CX) 향상에 중점을 둔 협업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인간 상담원을 결합해 고객 응대 시간을 단축하고 문제 해결을 자동화하는 ‘웹엑스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했다.

웹엑스 AI 에이전트는 실시간 대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안하며,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사전 설정된 응답을 제공하는 가상 상담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데이비드 코벤트리 시스코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협업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웹엑스 AI 에이전트로 고객은 AI가 전체 대화를 주도하는 자율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거나, 기본 인텔리전스를 AI가 제공하는 스크립트 에이전트를 통해 대화를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스코가 스플렁크 인수 후 처음으로 통합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자리로 특히 AI 중심의 네트워킹과 협업, 보안 강화에 방점을 두었다. 시스코는 앞으로도 AI 기술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맞춤형 기술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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