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사이버 보안은 의료 데이터 보호와 환자 프라이버시를 위한 보안 기술 및 정책을 의미한다. 이는 병원, 클리닉, 보험사 등 의료 기관이 보유한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의료 데이터는 개인식별정보(PII) 및 건강정보(PHI)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며, 이는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다. 특히, 의료 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자의료기록(EMR), 원격의료, 의료 IoT(Internet of Medical Things) 등의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안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보안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도 적용되지만, 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의료 산업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시스템 침해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 정보 시스템(HIS), 의료 기기 보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소 보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는 높은 규제 환경을 가지고 있어 각국 정부 및 기관의 보안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 전망(자료제공=AMR)
글로벌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 전망(자료제공=AMR)

시장 조사 기관 AMR(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0년 128억 5천만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572억 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6.3%로 나타나, 의료 산업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강화된 규제 환경,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증가 등의 요인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 요인

① 사이버 공격 증가와 규제 강화

최근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면서 헬스케어 보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피스 인스티튜트(CyberPeace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100만 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해킹, 랜섬웨어 공격, 데이터 유출 등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병원 및 의료 기관은 보다 강력한 보안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의료 기관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건강보험 이동 및 책임법(HIPAA)"을 통해 의료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통해 의료 데이터의 보호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규제 조치는 의료 기관이 강력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② 의료 서비스 인증 및 접근 관리 강화

의료 기관에서 보안 강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인증 및 접근 관리의 개선이다. 최근 사이버 공격 방식이 정교해지면서 기존의 패스워드 기반 인증 방식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다중 요소 인증(MFA) 및 생체 인식 인증 기술이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 직원이 의료 시스템에 접근할 때 단순한 패스워드 입력 방식이 아니라 지문, 얼굴 인식,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의 다중 요소 인증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불법적인 접근을 방지하고 있다. 이는 환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내부 직원의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③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과 산업 4.0 트렌드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원격의료,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의료 IoT 기기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보안 위협도 증가하면서 의료 사이버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 기기 해킹, 클라우드 데이터 유출, 네트워크 침입 등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보안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의 과제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높은 구현 비용이다. 고급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 특히 중소 의료 기관의 경우 이러한 비용 부담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의료 기관은 최신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 현황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은 주요 유형별로 네트워크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장치 보안으로 분류된다. 이 중 네트워크 보안 부문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 네트워크 및 인프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엄격한 의료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지속적인 사이버 보안 투자 덕분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HIPAA 등의 규제로 인해 의료 기관이 높은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의료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과 경제 성장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일본, 인도에서 의료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카스퍼스키(Kaspersky), 시스코 시스템즈, 파이어아이, IBM, 로키드 마틴, 맥아피, 노드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팔로알토 네트웍스, 센사토 사이버시큐리티 솔루션즈(Sensato Cybersecurity Solutions), 시만텍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보호,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의료 기관의 보안 인프라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규제 강화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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