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가 실제 기업 운영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AI를 역할과 책임을 가진 ‘디지털 인력(Digital Employee)’가 부상하며, 이들을 사람처럼 온보딩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며, 규정 준수를 관리할 수 있는 중앙 통제형 플랫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인사 및 재무 관리 AI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Workday)가 5월 22일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5(Workday Elevate Seoul 2025)’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비즈니스 혁신과 전략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롤 기반 디지털 인력

워크데이코리아 정응섭 지사장
워크데이코리아 정응섭 지사장

워크데이코리아 정응섭 지사장은 AI의 발전이 기존 업무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제는 AI 에이전트를 역할 기반의 인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크데이 에이전트는 특정 과업(Task)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채용·교육·성과관리 등 특정 롤(Role)을 수행하는 디지털 인력”이라고 했다. 예컨대 인사 담당자, 채용 담당자처럼 에이전트도 각자의 롤에 맞춰 작동하며, 이를 위해 해당 역할에 필요한 스킬과 업무 범위를 사전에 분석하고 정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데이는 지난 10년간 ‘스킬 클라우드(Skill Cloud)’를 기반으로 롤에 필요한 스킬 구조를 분석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롤 기반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워크데이는 85개 이상의 에이전트 활용 유스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약 4100여 고객사가 최소 하나 이상의 AI 사례를 실제 업무에 활용 중이다.

AI 에이전트도 온보딩·정책·KPI 관리 필요

워크데이 아태지역 샨 무어티(Shan Moorthy) CTO
워크데이 아태지역 샨 무어티(Shan Moorthy) CTO

워크데이 아태지역 샨 무어티(Shan Moorthy) CTO는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기업 내 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온보딩, 정책 학습, 역할 기반 권한 설정, 성과 모니터링 등 기존 직원에 적용되던 관리 체계를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워크데이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Workday Agent System of Record)’다. 이 플랫폼은 조직 내 모든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에이전트의 역할 정의, 온보딩, 작동 관리, 영향 분석, 비용 최적화, 규정 준수 등을 단일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다. 워크데이 에이전트뿐 아니라 서드파티 에이전트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생산성·보조·혁신’ 3단계 지원

이번 행사에서 워크데이는 자사 AI 플랫폼 브랜드 ‘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Workday Illuminate)’를 중심으로 AI 전략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업무 자동화로 속도를 높이는 ‘가속화(Accelerate)’ ▲사용자와 자연어로 소통하며 업무를 보조하는 ‘어시스트(Assist)’ ▲업무 프로세스를 재창조하는 ‘트랜스폼(Transform)’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는 현재 운영 환경에서 9천 개 이상의 AI 모델이 작동 중이며, 팀즈(Teams),  슬랙(Slack) 등 다양한 업무 도구와 연동돼 사용자 접근성과 유연성도 확보하고 있다.

워크데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조직 내 인력의 한 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은 거버넌스, 보안, 책임, 교육, 평가까지 포함한 디지털 인력 관리 체계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응섭 지사장은 “워크데이는 지난 10년간 ‘스킬’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AI 시대를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서가지 않겠다. 그러나 안전하게,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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