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온라인 검색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운데,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글로벌 IT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인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은 마케팅 리더들이 새로운 AI 중심 검색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석 보고서 ‘AI 기반 검색 시대의 경쟁력 유지’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AI 도구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제로클릭 검색’이 증가하고 검색 가시성이 감소하는 현재의 흐름 속에서 기업이 디지털 존재감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야 할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검색 환경 변화로 트래픽 손실·브랜드 인지도 저하 이중고 겪는 마케터

이번 보고서는 챗GPT, 퍼블렉시티(Perplexity), 그리고 구글의 AI 검색 기능 도입 등 AI 인터페이스를 통한 정보 검색 방식이 일반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 전략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은 마케터들이 검색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유기적 트래픽 손실과 브랜드 인지도 저하라는 이중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IO 2025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미국 내 사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AI 검색 기능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전환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보고서는 기존의 ‘검색어 기반’ 정보 탐색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AI가 사용자 의도에 맞춰 직접 응답을 제공하는 구조로 대체되면서 마케터들이 디지털 콘텐츠의 구조와 품질, 신뢰도를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포테크는 기업이 디지털 혼란 속에서도 관련성과 가시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5가지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AI 검색 시대, 마케터가 따라야 할 5대 전략

인포테크는 AI 중심 검색 환경에서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전략을 청사진으로 정리했다. 첫째, AI 기반 답변 최적화(Answer Engine Optimization, AAO)에 집중해 검색 AI가 우선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웹사이트 콘텐츠에 구조화된 데이터 마크업을 적용해 검색 엔진이 정보를 더 쉽게 인식하고 노출 순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셋째, 고객의 질문과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키워드 삽입이 아닌 시기적절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중심의 콘텐츠로 접근해야 한다. 넷째, 경험(Experience), 전문성(Expertise), 권위(Authoritativeness), 신뢰성(Trustworthiness)을 의미하는 EEAT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검색 시스템과 사용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AI 검색 알고리즘과 사용자 검색 행태의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략을 민첩하게 조정해야 한다.

샤시 벨람콘다 인포테크 수석 연구 책임자는 “AI는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뿐 아니라, 사용자의 기대치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업은 단순히 구글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검색 생태계 전반에서 콘텐츠가 AI에 의해 쉽게 인식되고 해석되도록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마케팅 실무자에게만 필요한 지침이 아닌, 기업 전체의 디지털 전략 수립에 있어 AI 기반 검색 전환을 필수 고려 요소로 다루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이 현재 콘텐츠 자산의 구조를 업데이트하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AI 검색 환경에 대응할 기술적·조직적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인포테크는 이러한 기업들에게 “더 이상 기존의 채널 중심, SEO 중심 전략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되며, AI가 이해하고 반영하기 쉬운 콘텐츠 구조와 접근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국 마케터는 AI 검색 엔진을 ‘신규 고객의 첫 관문’으로 인식하고, 콘텐츠 신뢰성·데이터 구조화·반응성 있는 전략 설계를 통해 조직의 온라인 가시성과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 AI 검색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기업만이 디지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